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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태양의 후예’ 제공|KB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굿바이 태후!’

송송 커플과 함께 달려온 KBS2수목극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가 종영을 코앞에 두고있다. ‘로맨틱코미디의 귀재’ 김은숙 작가와 한류톱스타 송중기와 송혜교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 ‘태후’는 아시아를 뜨겁게 달구며 대박 신드롬을 일궜다. 높은 인기만큼 논란도 많았지만 ‘태후’는 지상파 드라마 제작시스템의 전과 후를 나눌 기념비적 작품이 될 것임에는 이견이 없다. ‘태후’가 남긴 것들을 들여다봤다.

◇지상파 사전제작 드라마의 첫 성공

‘태후’는 ‘생방송 드라마’라는 오명을 갖고있던 지상파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사전제작 드라마다. 사전제작에 대한 제작 현장의 목소리는 이미 십여년 전부터 들끓었다. 쪽대본과 초치기 촬영이 난무하는 지상파 드라마 제작시스템은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숱한 사고의 위험을 노출해왔다.

하지만 드라마 편성의 유동성, 흥행의 불확실성, 짧은 제작준비기간 때문에 선뜻 선택할 수 없는 카드였다. 앞서 사전제작 드라마 SBS ‘비천무(2004)’, MBC ‘탐나는도다(2009)’, ‘로드 넘버원(2010)’ 등이 흥행에서 고전한 것도 사전제작의 발목을 붙들었다. 그 사이 케이블과 종편에서는 사전제작 시스템을 도입, 공들인 후반작업으로 차별화를 꾀하며 지상파를 추격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시기에 때맞춰 터진 대박이 ‘태후’였던 것. ‘태후’의 성공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줄줄이 사전제작 드라마가 대기 중이다. 수지 김우빈 주연의 KBS2 ‘함부로 애틋하게’, 박서준 박형식 고아라 주연의 ‘화랑 더 비기닝’, 이영애 주연의 SBS ‘사임당, 허 스토리’, 이준기 아이유 주연의 ‘보보경심:려’ 등이 제작을 완료했거나 준비 중이다.

‘태후’를 담당한 배경수 CP는 “그동안 한국드라마의 원동력은 순발력있게 시청자들의 반응을 담아낸다는 게 컸다. 그러나 이로 인해 제작환경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현실적으로 한계에 부딪혔다. ‘태후’의 경우는 한중 동시방영이 확정되면서 사전제작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사전제작이 작품의 완성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②편 <한중 동시방영, NEW도 중국도 웃었다>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