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마지막도 ‘태양의 후예’식 개그코드가 함께했다.


‘유시진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화제를 모은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가 지난 14일 방송된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아직 스페셜편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공식적인 내용전개는 끝났다. 그동안 그들만의 개그코드로 긴장감 속에 웃음을 더해 보는 재미를 만들었던 ‘태후’는 마지막 회에서도 ‘태후’식 개그코드로 종영의 아쉬움을 달랬다.



지난밤 마지막 회에서 눈길을 끌었던 첫 번째 개그코드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의전을 맡은 알파팀이다. 1년 만에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유시진(송중기 분)과 서대영(진구 분)은 생존기를 보고서로 작성하는 것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던 가운데 서대영은 윤명주(김지원 분)와 전화 도중 VIP 의전이 있다며 실전에 복귀하는 것을 알려 윤명주를 걱정하게 했다.


이어 유시진을 비롯한 서대영 및 알파팀원들은 저격수를 배치는 하는 등 실전 VIP 경호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유시진과 서대영이 바로 실전에 투입되는 듯 했다. 하지만 VIP는 다름 아닌 걸그룹 레드벨벳이었다. 알파팀이 진지한 분위기로 경호 놀이를 했던 것. 또한 유시진과 서대영은 레드벨벳의 공연에서 넋이 빠진 채 응원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완전한 개그코드 뒤엔 진지함 속에 묻어나는 ‘깨알’ 개그코드로 마지막 회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재미를 더했다. ‘깨알’ 개그코드는 서대영과 윤명주가 부대에서 식사하는 장면에서 연출됐다. 윤명주는 식사중인 서대영을 유혹하는 등 괴롭히며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의 대화는 서대영의 유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애틋한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으로 이어졌다. 이 때 주변 배경으로 잡힌 병사들의 모습이 자꾸 시선을 끌었다.


특히 윤명주가 서대영에게 다가가 진하게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 병사들은 실감나는 리액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 병사는 연예인들의 키스신을 눈앞에서 본 것을 놀란 나머지 입을 가리는 등 연기가 아닌 진짜 리액션을 선보인 모습은 마치 신스틸러를 보는 듯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태후’식 개그코드의 마무리는 엔딩 크레딧이 흐르는 와중에 장식했다. 다니엘(조태관 분)과 리예화(전수진 분)의 결혼식 뒤풀이 장면에서 이치훈(온유 분)이 걸어 나와 “이런 엔딩 너무 좋죠?”라며 “인생의 온갖 재난을 사랑으로 극복하고 오래오래 살았습니다. 엔딩”이라며 암전됐다. 이때 강모연(송혜교 분)이 “지금 회상신 아니잖아 갑자기 이 신 왜이래요?”라고 하자 유시진은 “스토리 전개가 로코나 멜로 쪽은 아닌 거 같은데?”라며 극중 세계관이 아닌 시청자의 입장에서 말할 수 있는 발언들을 내뱉었다. 이어 한 직원이 결혼식장 근처에 화산이 폭발한 것을 알렸고, 이들이 다시 현장으로 출동하는 모습으로 극은 마무리됐다.


‘태후’의 마무리는 마치 영화 ‘어벤져스’의 엔딩크레딧을 보는 것과 같은 재미로 끝매듭을 지었다. ‘태후’식 개그코드인 이른바 ‘태후코드’로 시청자들에게 훈훈함과 웃음을 한꺼번에 안긴 마지막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태후 종영 ②] 송송·구원커플의 브레이크 없는 해피엔딩


뉴미디어팀 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


사진=KBS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