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순방 계기 이란서 '코리안 컬처 위크' 개최


[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37년 만에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과 연계하여 이란 테헤란의 대표적인 랜드 마크인 밀라드타워를 중심으로 한국문화주간 ‘코리아 컬처 위크(Korea Culture Week)’를 개최한다.


▲문화방송 드라마 ‘옥중화’.

5월 2일 밀라드타워 콘서트홀에서는 ‘문화공감’이라는 주제로 한국과 이란의 문화교류 공연이 개최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이란 국립오케스트라의 ‘아리랑 연곡’, ‘이븐시나’ 협연으로 시작해, 이란 전통무예 ‘주르카네’ 시범공연과 태권도 품새, 격파 시범공연이 펼쳐진다.


한국 식문화의 가치와 한국문화의 체험을 주제로 한 ‘케이컬처 전시(K-Culture 전시)’는 5월 2일부터 4일까지 밀라드타워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와 한복, 한방의료 등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공간과, 김치와 한식디저트 시연·시식 공간이 마련되며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부스와 한국관광 안내부스도 운영된다.


한국의 단색화와 달 항아리 작품을 소개하는 ‘텅 빈 충만’은 밀라드타워에서 5월 2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의 전통사상인 선비정신에 바탕을 둔 김택상, 서승원 등 한국의 대표 신진작가들의 단색화 작품 33점과 한국 도자의 역사와 가치를 보여주는 달 항아리 5점을 소개한다.


문화방송(MBC) ‘대장금’과 ‘주몽’ 등 이란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한류 드라마의 열기를 다시 확산하기 위한 ‘한국 드라마 상영회’도 5월 2일 밀라드타워 시네마 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한국방송(KBS) ‘장영실’과 에스비에스(SBS) ‘육룡이 나르샤’, 문화방송 ‘옥중화’의 하이라이트 영상 등, 이란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사극들의 주요 영상을 현지 방송 관계자와 한류 팬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권대섭, 문평, 서승원 작품.

한편 테헤란 대학과 이란 문화재청에서는 김후란, 신달자, 장석남 등 대표적인 한국시인 3명이 참석하는 ‘한-이란 시의 만남’이 개최된다.


이외에도 한국과 이란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문체부는 이란 과학기술 부통령실과 '문화기술 및 창조산업 교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란국립박물관과 '학술교류 및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문체부는 2017년 양국 간 문화교류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한국문화원을 개관할 예정으로 있다.


이란 문화원이 개관할 경우,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중동지역에서 개설되는 두 번째 문화원으로서 한국의 우수 문화상품과 다양한 콘텐츠의 이란 진출 및 양국 간의 문화교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wangpd@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