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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부동산 경매로 부자된 스타는 누구?
톱스타 이병헌, 비, 이승철, 농구스타 출신 방송인 서장훈 등은 연예계에서 부동산 경매투자로 재산을 불린 대표적인 스타로 손꼽힌다. 배우, 가수, 방송인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이들은 경매를 통한 부동산 재테크에도 성공하며 안정적인 생활은 물론 확실한 노후대비까지 해뒀다. 주택이나 상가건물 등을 시세보다 훨씬 싸게 경매로 낙찰받아 일정 기간 보유한 뒤 엄청난 차익을 남기고 되팔거나 여전히 보유하며 임대소득을 올리며 자산가치 상승까지 함께 누리고 있다.
◇경매 재테크로 더욱 빛난 연예계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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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할리우드에 진출해 영화 ‘지.아이 조 1·2 ’, ‘레드2’, ‘터미네이터5’ 등에 출연한 월드스타 이병헌은 2009년부터 2010년 사이에 3건의 부동산을 경매로 110억원에 낙찰받았다. 2009년 경기도 분당 서현동의 근린상가주택을 34억4999만원(감정가 46억7007만원)에 낙찰받았다가 2012년 한 기업에 70억원에 매각했다. 대지 985㎡(약 298평)로, 당시 6억원의 유치권이 있어 다들 입찰을 꺼려 단독 입찰해 약 3년만에 35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같은해 10월 용인 신갈동의 근린상가를 경매로 48억990만원(감정가 54억8085만원)에 매입했다. 대지면적 896㎡(약 271평), 연면적 519㎡(약 157평)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현 시세는 80억원 이상이어서 5년여만에 시세차익이 30억원 넘는다. 경매에 나설 당시엔 음식점과 기숙사로 사용하던 건물이 현재 수입자동차 대리점과 주차장으로 이용돼 건물가치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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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엔 충남 공주시 신관동의 빌딩 두채를 27억9999만원(최저가 21억9948만원)에 낙찰받았다. 4개 필지의 상업용 부지에 7층 건물(극장)과 5층 건물(상가)로, 공주대 근처에 위치한 해당 건물은 당시 7억원 상당의 유치권 때문에 2008년 처음 경매로 나왔지만 5번 유찰된 뒤 6번째 경매에서 이병헌이 감정가의 32%에 단독 입찰했다. 당시 25억원 정도를 대출받았으며 현 시세가 100억원 이상이어서 6년 만에 시세차익만 72억원 이상이다. 이병헌은 3건의 부동산에 110억원을 투자해 두배가 넘는 14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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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비도 적극적인 경매 투자로 부를 쌓아왔다. 2006년 서울 삼성동 현대주택단지의 단독주택을 31억7004만원에 낙찰받아 2014년 11월 한 언론사 대표에게 75억원에 매각해 43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토지면적 517㎡(약 156평), 연면적 465㎡(약 140평)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방송인 서세원-서정희 부부가 살던 집이었다. 현대주택단지는 김승우-김남주 부부, 전지현, 송혜교 등 연예계 톱스타들은 물론 대기업 오너, 정치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거주하는 고급 주택지로 희소가치가 있다. 올해 초 송혜교가 기존에 보유하던 현대주택단지내 주택 외에 또다른 주택을 92억원에 매입해 거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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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에는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2차를 경매로 45억1000만원(감정가 60억원)에 매입했다. 공급면적 618㎡(187평), 전용면적 244㎡(약 74평)으로 현 시세는 62억선이어서 시세차익은 약 17억원이다. 청담동 상지리츠빌은 대상그룹의 임세령 상무, 가수 조영남, 보아, 걸그룹 소녀시대의 전 멤버였던 제시카와 에프엑스의 크리스탈 자매, 한채영, 최지우 등의 거주지로 유명해졌다. 이밖에도 비는 2008년 청담동 명품거리의 토지면적 1024.8㎡(310평), 연면적 490.6㎡(약 148평) 규모의 빌딩을 168억5000만원에 매입해(현 시세 250억원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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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과 이승철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었을 불황기에 경매로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져 ‘대박’을 터뜨렸다. 서장훈은 2000년 2월 서울 양재역 인근의 대지 377㎡(약 114평)연면적 1475㎡(약 446평)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서초동 빌딩을 경매로 28억1700만원에 낙찰받았다. 당시 은행에서 13억원 등 20억원을 대출받았으며, 해당 건물의 보증금을 포함해 실 투자금은 5억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세는 220억원으로, 5억원을 투자해 16년만에 2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린 셈이다. 이 건물에서만 월 임대료 4000만원이 나오고 있다. 서장훈은 2005년 중앙대, 중앙대병원 등으로 임대 수요가 많은 흑석동의 대지 500㎡(151평),연면적 1783㎡(약 539평)의 지하2층 지상7층 건물을 58억원에 샀고 현재 시세가 100억원대까지 올라 현재 거주중인 주택을 제외하고도 건물 두채로만 300억원대의 자산가다. 그는 두 건물에서 인근 시세의 50% 수준의 임대료를 받고 있으며, 한번 계약한 세입자와는 재계약을 이어가고 있는 등 ‘착한 건물주’로도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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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은 1999년 9월 강남구 삼성동 상업지의 주택 369㎡(약 111평)을 4억9000만원에 낙찰받아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930㎡(약 281평)의 건물로 신축했다. 포스코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이 건물의 현재 시세는 75억원 정도로, 녹음스튜디오와 근린 생활시설 등을 사용하며 임대료가 나온다.
방송인 노홍철도 경매 재테크로 짭짤한 수익을 봤다. 그는 2010년 감정가 26억원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160㎡·48평)가 한번 유찰돼 20억8000만원으로 떨어지자 22억1766만원에 낙찰받았다. 감정가보다 4억원 가까이 낮은 가격에 매입했으며 해당 아파트는 올림픽대로변에 있어 거실에서 한강이 조망되는 로얄동이다.
기태영-유진 부부는 2013년 삼성동의 63평 아파트를 경매로 시세보다 3억5000만원 싼 13억원에 매입해 현재 18억원으로, 3년만에 3억원의 시세차익을 봤다.
◇연예계 경매 최고의 고수는 서장훈 이승철일정 규모의 종자돈이 모이면 자산을 눈덩이처럼 불리기 위해선 부동산 투자가 필수다. 법원경매의 경우 잘만 활용하면 부동산을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여서 부동산투자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한번쯤 눈을 돌리게 된다. 연예계 스타들도 마찬가지다. 대형마트에서 기왕이면 할인판매하는 상품에 눈길이 가듯, 권리관계에 문제가 없거나 치유가능한 하자에 미래가치까지 갖췄다면 경매를 통해 시세보다 싸게 사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부동산재테크의 출발이라 할 수 있다. 이병헌의 경우 경매 낙찰자가 부담해야 하는 유치권이 있어 일반 투자자들이 기피하는 매물이 여러번 유찰되자 과감히 매입해 시세차익을 남겼다.
그렇다면 연예계 스타중 최고의 경매고수는 누구일까. 박종복 미소부동산연구센터 원장은 “최근 연예계 스타들의 경매투자가 늘고 있지만 부동산경기가 최악이었고 고금리였던 시절 과감하게 경매에 뛰어들었던 서장훈과 이승철을 최고의 시세 차익을 누린 경매고수”라고 꼽았다. 10여년전에 남들보다 일찌감치 경매의 매력에 눈뜬 서장훈은 5억원의 종자돈을 투자해 200억원 이상, 이승철은 4억9000만원으로 70억원의 시세차익을 봤다. 당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30평대 한채의 매매가가 1억8000만원 정도여서 5억원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3채에 해당하는 큰 돈이었다.
◇일반인의 부동산 경매투자는 어떻게?연예계 스타들은 ‘불황기에 경매투자를 하라’는 경매투자의 정석대로 남들이 투자를 꺼리고 움츠러드는 IMF한파 직후나 2008년 경제위기 후에 경매투자로 재산을 증식했다. 경매투자의 적기는 언제일까. 박 원장은 “불황기에 경매투자를 하는 건 맞지만 불황이 될때까지 굳이 기다릴 필요는 없다. 평소 경매사이트 등에서 꾸준히 투자대상 매물을 모니터하다가 자신의 예산과 목적에 맞는 매물이 시세보다 싸게 나온다면 그때가 투자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경매에 관심은 있지만 투자는 망설여지는 일반인들의 경우 경매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 TF팀장은 “시장가격보다 싸게 사서 제값받고 팔아 자본수익을 남기는 게 경매의 원리다. 보통 경매라고 하면 권리분석이 복잡하다고 지레 포기하곤 하는데 경매로 사건 일반 매매로 사건 미래가치를 보고 매입하는 게 중요하지, 권리분석은 어렵지 않다”며 “이병헌처럼 유치권이 있어 남들이 꺼리는 부동산의 경우 유치권을 싸게만 사면 상관없다. 실제로 법원에서 유치권을 인정해주는 경우는 10% 정도다. 핵심은 미래가치가 있느냐다”라고 말했다.
경매를 통해 부동산을 싸게 매입하기 위해선 경매에 대한 이해와 미래가치를 분석하는 안목만 있으면 된다. 고 팀장은 “임차인 명도, 복잡한 권리분석 등 부정적인 면에만 치중하다보면 경매와 멀어진다. 경매투자는 하고 싶은데 자신이 없다면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에 자문을 구해도 좋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에서 권리분석 및 경매적정가 분석, 대리 입찰, 자금계획 등 경매에 대한 전체적인 자문을 해준다”고 조언했다.
hjch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