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성진기자] 순천향대학교 영어연극반 EDP(English Drama Performance)가 2008년부터 실행해온 세계 순회 공연 실적과 2015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의 호평에 힘입어 '세계 셰익스피어 학술대회(World Shakespeare Cognress)'의 부대 행사로 오는 8월 8일 런던의 한국문화원에서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공연한다.
영국의 에딘버러에서 열리는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8월 한 달 동안 3000여 공연 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 예술 축제이다. EDP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이미 2015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아마추어 공연임에도 현지 언론으로부터 별 4개, 3개의 호평을 받은바 있으며 올해 다시 한 번 도전한다.
◇ 세계 셰익스피어 학술대회란?
세계 셰익스피어 학술대회는 5년 마다 열리는 전 세계 셰익스피어 학자들의 대규모 학술대회이다. 올해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셰익스피어의 고향인 스트라트포드 어펀 에이븐과 런던에서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개최되며, 영국을 대표하는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와 글로브 극장 등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 순천향대 영어연극 동아리 EDP
영어연극 동아리 EDP(1982 ~)는 1978년 개교한 순천향대학교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아리 중의 하나이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교내 공연 뿐 아니라 천안, 아산, 예산, 당진 지역의 중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문화 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영어연극을 공연해 왔다. 또 2005년부터는 한국셰익스피어학회가 국립극장 및 충무아트홀 등과 함께 주관하는 대학생 셰익스피어원어연극제에 참가하여 현재까지 수차례 대상, 작품상 및 연출상 등의 단체상과 최우수 연기상 등의 개인상을 수상했다.
◇ '말괄량이 길들이기' 월드투어 프로젝트
EDP는 2008년부터 셰익스피어 원작의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세계 투어 공연 프로젝트를 시행중이다. 한 작품을 수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해 가면서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하는 것이다.
2007년 30분 분량의 소품으로 만들어(현재의 러닝타임은 1시간) 셰익스피어 원어 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이후 작품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나가며 도쿄와 나고야(2008년), 싱가포르(2011년)에서 공연한 바 있다. 2013년엔 뉴욕 주립 스토니 브룩 대학과 세계최고의 명문대학인 보스턴의 MIT에서, 또 2014년엔 호주 브리즈번의 퀸즈랜드 대학에서 공연했다.
2010년에는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 처음 참가해 언론의 많은 주목을 받은 뒤 2015년 다시 한 번 도전하여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어떤 작품?
EDP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영어연극이면서도, 표현양식에 있어서는 한국 전통극적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말괄량이 케이트는 현대적인 힙합 걸로 등장하고, 다른 등장인물들은 모두 조선 시대 전통 한복을 입고 등장할 뿐 아니라, 말괄량이의 힙합 댄스와 더불어 다른 등장인물들의 전통춤과 사물놀이 등 전통음악 연주가 병행된다. 한국 전통극에 흔히 등장하는 놀이적 요소 또한 활발히 사용된다.
◇ EDP '말괄량이 길들이기' 최종 목표
EDP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월드투어 프로젝트는 영어 수행력 증진은 물론이고, 21세기에 꼭 필요한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실천력 그리고 글로벌 마인드를 학생들에게 배양시켜 주고, 나아가 문화예술상품을 스스로 창조하고 판매해 보는 글로벌 문화경영 체험을 선사해 주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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