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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숨기고 엇갈리던 두 사람이 다시 맞닥뜨렸다. 수지는 임주환의 등에 업힌 채로, 김우빈은 임주은의 손을 잡은 채로 였다.
11일 방송된 KBS2‘함부로 애틋하게(이하 함틋)’에서 신준영, 최지태, 수지, 윤정은의 사각관계가 한층 얽혀들었다.
노을(수지 분)의 아버지를 죽인 뺑소니 사건의 범인이 윤정은(임주은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신준영(김우빈 분)은 정은에게 의도적으로 다가섰고, 노을은 아버지의 사건의 진실을 덮은 전직 검사 최현준(유오성 분)의 아들 최지태(임주환 분)에게 “내가 아저씨랑 만나면 당신 부모님의 가슴을 무너지게 할 수 있겠죠? 그럼 우리 사귀어요”라며 손을 내밀었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던 넷은 결국 한 자리에서 슬픈 눈으로 조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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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 시간을 노을과 보내려했던 준영은 마음을 바꿔먹는다. 노을과 함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한 백년 사는 것’을 대신해, 자신때문에 빼앗겼던 노을의 봄을 찾아죽기로 한다. 뺑소니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자신이 죽은 후에도 노을이 살아 맞닥뜨리는 세계가 정의롭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준영은 10년전 사건 담당검사 택중(류승수 분)을 찾아간다. 택중은 당시 부장검사였던 현준의 지시를 거부했다가 좌천됐다.
준영은 뺑소니 사건의 진범이 누군지를 캐물으며 자신의 상황을 고백한다. 준영은 “사건무마를 지시한 최현준 검사가 내 아버지다. 자신은 내 존재조차 모르지만. 그리고 뺑소니로 죽은 노장수(이원종 분)씨가 내가 사랑하는 여자의 아버지다. 난 얼마 뒤에 죽는다. 내가 죽고나면 이 진실은 영원히 묻히게 된다. 나 뒤끝 쪄는데 그럼 귀신되어서도 찾아와 괴롭힐거다”라고 말한다.
아버지의 뜻을 따라 정은과 결혼하려던 지태는 결국 유력인사들이 모두 모인 약혼식 날 결혼식장을 뛰쳐나온다. 자신의 어머니 은수(정선경 분)의 위협으로 해외로 도피하려는 노을을 잡기위해서였다. 노을을 붙들며 자신이 현준의 아들임을 고백한 지태는 노을의 곁에 머문다. 철저하게 노을을 짓밟은 현준과 은수에게 분노하며, 부모와 다른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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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식날 지태에게 버림받은 정은은 고통을 잊으려 폭음을 했고, 호텔 수영장에서 물에 뛰어든다. 이때 준영이 등장해 정은을 구출하고 사라진다. 정은은 이후 예비시어머니 은수에게 “넌 이미 지태와 결혼했고, 우리 집안 며느리다”라는 따뜻한 위로를 듣는다. 이에 본격적으로 은수의 일을 돕고자 어릴적 친구인 톱배우 서윤후(윤박 분)를 섭외한다. 이 자리에 다시 등장한 준영은 자신이 거절했던 배역을 맡겠다고 한다. 정은은 “우리 처음 아니잖아요?”라며 준영을 알아봤고, 두 사람은 눈빛을 교환하며 악수를 나눈다.
이때 서윤후를 촬영하느라 뒤꿈치가 까진 노을을 업고 지태가 등장한다. 서로 다른 사람과 함께 마주친 네 사람의 눈빛이 미묘하게 타오르며 막을 내려 궁금증을 더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