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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내 인생 최고의 캐스팅은 손석희!”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와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은 널리 알려지다시피 처남-매부 사이다. 주철환 대표가 손석희 사장의 누나 손영민 강릉원주대학교 교수와 결혼했다.
주 대표는 “10월 29일이 결혼 30주년이었다. 아내는 저와 같은 고대 74학번이다. 저는 국문과 아내는 교육학과였다. 예쁘면서 범접하기 어려운 아우라가 있던 사람으로 대학때는 혼자 흠모했다. 그러다 운명적으로 그녀의 동생인 손석희가 MBC에 1년 후배로 입사해 만나게 됐다. 그래서 손석희를 핑계로 뻔질나게 태릉 집을 드나들었다. 그녀가 나를 돌처럼 봤지만 장모님을 공략해 결국 결혼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와 공통점으로 ‘음악’을 꼽은 주 대표는 “MBC 시절 손석희가 우리집에 놀러와 LP판 두 장을 빌려갔다. 그 중 하나가 닐 영의 ‘하트 오브 골드’(Heart Of Gold)다. 하드 오브 골드는 진실한 마음이란 뜻이다. 노래 가사 중에 ‘나는 진실을 캐는 광부가 되겠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손석희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 빌려준 LP판은 아직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손석희 대표가 JTBC 보도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배경에 당시 JTBC 본부장으로 일하던 주철환 대표가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주 대표는 “내 인생 최고의 캐스팅은 손석희라고 말할 수 있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시인과 촌장의 ‘풍경’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는 주 대표는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이라면서 “손석희는 손석희의 자리를 지키고 나는 내 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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