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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드라마 왕국’을 꿈꾸던 tvN이 암초를 만났다. 금토극과 월화심야극에서 연이은 성공을 거두며 ‘믿고 보는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tvN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금토 심야극에서 연달아 부진에 빠졌다. 불금불토를 외쳤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던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들(이하 신네기)’에 이어 ‘안투라지’도 대중의 차가운 평가에 당황하는 모양새다.
먼저 2016년판 ‘꽃보다 남자’를 기대하며 금토 심야극에 도전했던 ‘신네기’가 아쉬움 남긴채 종영했다. 동명의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한 ‘신네기’는 ‘별에서 온 그대’ 돌풍을 일으킨 HB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정일우 안재현 이정신 최민 등 꽃미남을 대거 캐스팅했고, 충무로 블루칩 박소담이 힘을 모은 가운데 특히 4명의 재벌가와 평범한 여자의 로맨스는 지난 2009년 방송된 KBS2 ‘꽃보다 남자’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전망도 컸다.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여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됐고 첫방송 시청률은 3.5%(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그게 전부였다. ‘신네기’는 개연성 부족한 전개와 다소 오글거리는 설정, 뻔한 여주인공의 스토리 그리고 쌍방향 소통이 어려운 사전제작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 게다가 심야 시간대 타깃 시청층과 로맨틱코미디가 맞지 않았다는 평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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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베일을 벗은 ‘안투라지’도 비슷한 상황이다. 미국 HBO에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총 여덟 시즌을 방송하며 인기를 모았던 동명 드라마의 세계 최초 리메이크한 ‘안투라지’는 방송전부터 조진웅, 서강준, 이광수, 박정민, 이동휘 등 화려한 출연진에 연예계 생활을 소재로 한다는 점 등으로 2016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다. ‘안투라지’ 역시 100% 사전제작에다 화려한 카메오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뚜껑이 열린 ‘안투라지’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대로였다. 첫방송 시청률은 2.264%를 기록했고 2회는 이에 절반 정도인 1.162%에 머물렀다. 몇몇 배우들은 기존 이미지와 유사한 연기를 펼쳤고, 또 다른 배우의 엉성한 연기력이 극의 몰입도를 낮췄다. 뚜렷한 내용이 없는 극 전개는 물론 공감하기 힘든 허세로 가득한 연예계 모습도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15세 관람가임에도 욕설과 비속어 그리고 선정적인 장면이 다수 등장하며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리고 화려한 카메오의 어색한 연기와 등장이 극의 흐름을 깨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물론 1, 2회에서 주요 캐릭터의 성격과 인물관계 설명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기에 향후 진행될 이야기를 기대하는 시선도 적지않다. 제작진은 “1, 2화를 통해 김은갑, 차영빈, 차준, 이호진, 거북 캐릭터가 가진 개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3화부터는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며 새로운 재미를 전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 tvN 제공


![[tvN] 안투라지 포스터_최종](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16/11/06/news/201611060100026520001693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