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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컨 스타크래프트2 관련 컨퍼런스가 펼쳐진 현장에서 구글의 딥마인드를 통한 인간과 AI대결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구글이 ‘스타크래프트2’를 기반으로 인간과 인공지능(AI) 대결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결을 앞둔 지난 3월 9일 구글은 바둑 다음의 도전 과제로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지목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 게이머들은 열광했고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인간과 알파고의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였다. 일례로 대결 종목이 스타1이 될 것인지 아니면 스타2가 될 것이냐, 또한 어떤 방식으로 누가 대전을 펼쳐질 것인지에 대해 수많은 의견이 나왔다.

이러한 궁금증이 이번 블리즈컨에서 구글의 딥마인드 연구원이 참여해 향후 계획을 알리면서 상당부분 풀렸다. 지난 5일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블리즈컨 개막 기조 연설 현장에 구글의 딥마인드 인공지능 연구원인 오리올 빈얄스를 초대해 스타2를 통한 인간과의 대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한 것이다.

빈얄스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후 계속해서 실제 세계의 복잡함(숨겨진 정보나 실시간 환경 등)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환경에 관심을 두고 인공지능을 연구했고, 그 과정 중 스타2를 활용하기로 했다”며 “딥마인드는 블리자드와 협업해 스타2를 인공지능 연구자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블리자드가 내년에 스타2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나 프로그래밍 언어가 제공하는 기능을 제어할수 있게 만든 인터페이스)를 공개한 후부터는 이제 누구나 자신만의 인공지능을 개발·훈련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언젠가 블리즈컨 챔피언이 이벤트 매치에서 인공지능을 상대하는 걸 볼 수 있을지 모른다”며 구체적인 대결 일정에 대해서는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대결의 기본 원칙으로 딥마인드는 인간이 보는 화면의 정보만을 확인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대가 어떤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지를 예상하고, 잠깐 보인 적의 모습으로 적의 정황을 예측해야한다. 또한 추후에 인간과 대결을 펼치게 된다면 한 번에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에 제약을 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jw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