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와 전지현은 무조건 함께해야 하는 운명이었다.
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데이트를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허준재(이민호 분), 심청(전지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화 데이트 후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 허준재는 "아까 영화에서 남자가 여자 살리고 죽잖아. 내가 그렇게 죽었다고 쳐. 넌 그럼 어떻게 할 거야?"라고 물었다.
심청은 "따라가야지"라고 단호하게 답했고,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어야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준재는 화를 내며 "만약에 나한테 무슨 일 생겨도 넌 살아야 해. 좋은 것 예쁜 것 다 누리면서"라면서 약속하자고 했다. 그러나 심청은 준재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렇게 권태기를 맞은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심청은 속으로 "저게 최고인 줄 알고. 나는 지 보겠다고 석 달 헤엄쳐서 여기까지 왔구먼"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심청의 속 마음을 다 읽을 수 있는 허준재는 심청의 뒷담화에 "지금 속으로 내 욕하고 있잖아"라고 불편함 심기를 드러냈다.
이렇게 심청이 화를 내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사랑하는 허준재가 떠나면 자신의 심장이 멈춰버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청은 "네가 날 떠나거나 이 세상에 없으면 내 심장도 멈춰.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심장이 식고 굳고 멈춰서. 네가 없으면 나도 그렇게 돼. 바다로 돌아가지 않으면 죽겠지"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허준재는 심청에게 "무슨 말이야. 다시 말해봐"라고 소리쳤고, 심청은 "어떻게 알았어?"라고 당황스러워했다. 결국 허준재는 심청에게 자신의 비밀을 모두 털어놨다.
결국 극중 이민호와 전지현은 서로 함께해야만 하는 운명이었다. 티격태격 권태기 속에서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민호와 전지현은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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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