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가장 흔한 스포츠 손상인 발목 염좌. 급성 발목 염좌는 대부분 인대 파열이 발생하지만 약 70~80%의 환자에서 큰 문제없이 회복이 가능하다. 석고 고정이나 보조기 그리고 기능을 회복 시키는 도수 및 재활 치료만으로도 수술 없이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인대 파열이 만성화가 되는 경우도 20~30%이다. 어떤 경우에서 만성화로 가는 것인지 초기에 아는 것이 중요하지만 대부분 염좌 이후 만성적인 발목 관절 불안정성이 발생하는 시기는 부상 이후 6주에서 3개월 이상이 지나야 알 수 있다. 염좌가 만성적으로 가는 경우 연골이나 주변 조직의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이 수술이 늦어지면 관절염이나 연골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경우 수술을 했을 때 결과가 좋지 않고 더 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과거에는 염좌가 발생하였을 때 보존적 치료 즉, 고식적인 깁스나 재활 치료 만으로 치료하여도 효과가 좋다고 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 여러 논문에서 급성기 수술적 치료를 하였을 때 하지 않는 경우에 비하여 안정성 회복이 더 우수하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즉, 기능적인 면에서는 유사하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낮고 기계적인 안정성이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초기에 다친 기왕력이나 신체 검진 만으로는 수술이 추후 필요한지는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과거와 같이 무조건 발목 염좌가 있다고 해서 보존적으로 치료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며 약 30% 의 환자에서는 추후 수술이 필요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수술이 필요할까? 우선 손상 환자는 초음파나 MRI 진단이 필요하다.
강북연세사랑병원 조 준 소장은 "영상학적인 소견 상 첫째 인대의 완전 파열이 있는 경우 관절 내 인대가 말려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붙더라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인대가 근위부나 원위부에서 보이지 않는 경우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전거비 인대에 비해 완전파열이 적은 종비 인대가 파열이 되면서 주변의 힘줄 쪽으로 빠지는 경우 역시 회복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완전 파열인 경우 수술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과거와 같은 절개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고식적인 브로스트롬 술식을 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만성 불안정증에서는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으나 급성 발목 염좌에서 수술적 치료로 선택되었을 경우 급성 손상 시에는 부종이 심해서 절개하는 경우 주변의 근육이나 연부조직 손상으로 인대 회복이 느리며 감염 및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부종이 심해질 경우 구획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경우 족부의 기능부전에 빠질 수 있다.
이에 조 소장은 "2~4주 정도 안정을 취하여 붓기를 빠지게 한 뒤 인대가 어느 정도 회복 된 뒤 관절경으로만 수술을 시행하는 무절개 인대 봉합술이 효과적"이라며 '무절개 인대 봉합술의 경우에는 우선 상처가 작아 회복이 빠르며 술 후 부종과 통증이 덜하다. 또한 발목 보행 역시 2주 이후부터 가능하므로 근육 손실이 적어 일상생활로 회복이 빠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소장은 "무엇보다 초기 손상 시 정확한 진료를 위해 초음파나 MRI 등을 해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인지 아닌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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