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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배우 강동원과 한효주가 가족사로 몸살을 앓고있다.

공교롭게 두 사람은 영화 ‘골든슬럼버’의 주연으로 캐스팅된 까닭에 차기작까지 영향을 미치고있다. 강동원에 앞서 한효주 역시 가족사가 일파만파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은 바 있기 때문. 각 인터넷 게시판에는 “강동원과 한효주라니. 걱정된다”, “본인들이 직접 사과해야…” 등 책임을 묻는 반면, “본인들의 잘못이 아니다. 연좌제는 옳지 않다”, “배우로 훌륭한 두 사람이 가족 때문에 비난을 받아선 안된다” 등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다.

시작은 강동원이었다. 지난 주말 강동원의 외증조부가 친일파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달 27일 맥스무비 사이트에는 친일파의 후손과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정리한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공개됐다. 강동원이 과거 인터뷰에서 외증조부 이종만을 언급했던 게 화근이었다. 사이트에 따르면 이종만은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1급 친일파라고 명시됐고, 이후 강동원 측이 명예훼손을 이유로 해당 게시물의 삭제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강동원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강동원과 관련한, 포털사이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일부 게시물 삭제 요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고 사과를 했다.

물론 강동원에 대한 연좌제식의 일방적인 매도는 있어서는 안된다. 강동원이 직접 한 일이 아닌, 외증조부의 행적을 매도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다만, 강동원이 이를 숨기려 직접 움직였다는 것은 실망감은 감출 수 없다. 현재 강동원은 공식 활동이 없고, SNS를 적극적으로 하는 배우가 아니라 직접 입을 열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팬들은 “그래도 직접 사과를 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하루 뒤인 5일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

강동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강동원입니다. 먼저 외증조부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저는 외증조부의 미담을 들으며 자라왔습니다. 외할머니가 독립유공자의 자손이셨기 때문에 외증조부에 대한 미담을 자연스레 받아들여왔고, 2007년 인터뷰를 한 시점에는 그 분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이 혼란스러웠고, 충격도 컸습니다. 더욱이 가족사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야했고, 또 관련된 자료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미숙한 대응과 관련해 관련자 분들께 사과드린다”면서 “저 또한 배우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고 다시는 그런 부끄러운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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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동원의 가족사가 일파만파 퍼지자 이번에는 함께 영화를 촬영 중인 한효주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효주 역시 가족사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한효주의 가족사는 2014년 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 2013년 한효주의 남동생이 군대내 가혹행위로 자살한 김모 일병 사건에 개입된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이 사건은 ‘유명 연예인의 동생’ 사건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효주의 이름이 공개되면서 아직까지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사건이 알려진지 오래됐고, 이미 공식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말을 할 타이밍을 놓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효주가 새 작품을 한다는 소식 혹은 인터뷰가 공개되면 여지없이 ‘남동생 사건’이 논란에 오른다. 또한 한효주의 영화가 개봉되고 난 후 평점테러를 받기도 했다. 이번에도 강동원의 일이 알려지면서 “왜 강동원과 함께 작품을 하는 한효주는 사과를 하지 않는가”, “한효주도 있다” 등 불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예 관계자들은 “배우들의 사생활을 모두 다 알고있지 못하기 때문에 소속사가 즉각적으로 대응을 하기는 쉽지 않다. 또 강동원 그리고 한효주 같이 ‘스타급 배우’에게 소속사에서 개인사를 직접 묻는 게 쉽지는 않다. 연좌제는 있어서 안되는 일이지만,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인 만큼 어느정도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경우 직접적으로 입을 열 필요는 있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