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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연기파 선배들의 변화가 봄을 맞은 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오고 있다.
‘연기파 배우’ 최민식과 한석규가 그 주인공. 두 사람은 기존 대중들이 갖고있는 인식의 틀을 깨고 새로운 역에 도전, 액션 블록버스터물에 감성 연기를 덧대어 흡입력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강렬한 카리스마’ 최민식은 30년 연기인생 최초의 정치인을, ‘부드러운 인상파’ 한석규는 27년 만에 첫 악역을 각각 맡았다.
영화관계자들은 두 중견 배우의 변신에 대해 “오랜 시간 연기를 한 배우들에게도 변화의 바람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줄곧 묵직하고 정의로운 캐릭터를 맡았던 최민식과 한석규가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선 유쾌한 연기를 볼 수 있는 기회라 관객들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 “강렬한 카리스마의 범죄 액션물이 많아졌고, 후배들과의 케미가 돋보일 수 있는 캐릭터가 많아진 만큼 배우들의 연기의 폭도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들 배우들의 변신을 반겼다.
◇‘특별시민’ 최민식, 믿고보는 최민식의 첫 정치인 어떨까?1000만 관객을 돌파한 ‘명량’의 최민식은 잊어야 할 것 같다. 깊은 눈에서 내뿜는 진실성 대신, 소름끼치게 날서며 탐욕스러운 모습의 배우 최민식을 만나게 된다.
‘신세계’ 이후 4년 만에 현대극에 복귀하는 최민식은 4월 개봉하는 영화 ‘특별시민’(박인제 감독)에서 남다른 카미스마를 뿜어낸다. 영화는 현 서울시장 변종구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그렸다. 최민식은 극중 헌정 사상 최초 3선을 노리는 현 서울시장 변종구 역을 맡았다.
최민식이 연기하는 서울시장은 어떨까. 그는 서울을 사랑하지만 그보다 권력을 더 사랑하며, 정치는 쇼라는 신념과 전략으로 선거판을 휘어잡는다. 서울 방방곡곡을 직접 발로 뛰며 지지를 호소하는 진정성 넘치는 모습과 더불어 철저한 이미지 관리로 선거 공세에 나서는 ‘정치 9단’ 변종구를 통해 대한민국 선거전을 흥미진진하게 표현한다.
최민식은 “정치인, 서울시장 역할은 연기 인생 처음이었다. 권력을 향한 욕망과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한 용의주도함, 추진력과 더불어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인물로 그리고자 노력했다”면서 “그의 화술 속에 캐릭터가 녹아 있다고 생각해 단어와 문장 하나하나 등 대사에 몰입했다”며 연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리즌’ 한석규, ‘부드러운 남자’가 펼치는 완벽한 악역의 정석범죄 그리고 감옥 액션물에 한석규도 합류했다. 한석규 역시 연기인생 27년 만에 첫 악역에 도전하는 셈이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프리즌’(나현 감독)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석규는 감옥을 넘어 세상까지 자신의 손안에서 굴리려는 야욕을 가진 교도소의 절대 제왕 익호 역을 맡았다. 정통 악역에 도전하는 만큼 한석규는 머리부터 발끝 까지 죄수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과연 한석규는 특유의 중저음의 부드러운 보이스를 어떻게 악하게 표현했을까. 관객들이 그의 얼굴을 향해 떠올리는 이미지 부터 없애는데 총력을 다했다. 특유의 말투부터 행동 등 익호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점은 ‘내공폭발’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공개된 몇몇 스틸 사진에선 한층 독해진 한석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현장에선 한 순간도 시나리오를 손에서 놓지 않아 ‘시나리오 중독’이라고 까지 불렸다는 후문이다.
한석규 역시 자신의 노력을 설명하듯 “첫 악역은 나에게 두려운 역할이었다. 하지만, 배우는 자신을 자학하는 직업이다. 스스로를 못살게 굴고, 채찍질 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 ‘프리즌’에서는 이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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