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국가대표팀의 신영석이 9일 일본 다카사키에서 열린 2017 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2주차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제공 | FIVB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열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패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일본 다카사키의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2주차 경기에서 슬로베니아에 2-3(20-25 25-23 13-25 26-24 12-15)으로 패했다. 이로써 월드리그 전적은 2승2패가 됐다. 지난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주차 경기에서 한국은 슬로베니아에 1-3으로 패했지만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끝까지 추격을 이어갔다. 첫 맞대결에 비해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이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원(KB손해보험)이 16점으로 득점을 이끈 가운데 신영석(현대캐피탈)이 11점, 정지석(대한항공)이 9점을 보태면서 슬로베니아와 접전을 벌였다. 교체로 투입된 박주형(현대캐피탈)과 류윤식(삼성화재)이 각각 6점씩을 내는 등 공격에 참여할 수 있는 선수들이 고르게 점수를 보탰다. 하지만 높이를 앞세운 슬로베니아의 공격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신장이 200㎝인 티네 우르나트가 23점을 내는 사이 미차 가스파리니와 클레멘 세부리(이상 신장 202㎝)가 각각 11점씩을 해결했다. 알렌 파옌크와 얀 코자메르니크(이상 9점)등 득점 상위에 오른 선수들의 키가 모두 2m를 넘었다. 높이에서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블로킹에서 한국이 5-13으로 크게 밀렸다. 공격의 성공률을 높이기도 힘은 와중에 서브 리셉션도 흔들리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어려웠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한국은 풀세트 접전을 벌인 덕분에 승점 1을 얻었다. 1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터키를 상대로 월드리그 다섯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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