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게은 인턴기자]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논란'을 부인하고 있는 배우 조덕제가 영화감독에게 모습을 드러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3일 서울고법 형사8부는 모 영화 촬영 도중 상대방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덕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여러 정황상 피고인이 계획적, 의도적이기 보다는 순간적, 우발적인 흥분으로 피해자의 바지에 손을 넣은 것으로 보이지만 추행의 고의가 부정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덕제는 이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명명백백하게 부인하기 위해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내가 손을 넣지도 않았고, 현장 스태프 누구도 본 사람이 없고, 촬영본에도 없다. 오직 여배우의 주장만 있다"고 말하며 여전히 성추행 행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부인 이씨까지 인터뷰에 동행해 "내 남편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믿으니까"라고 말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조덕제는 당시 영화감독을 언급했다. 2심 재판에서 조덕제 측이 영화감독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소환을 거부하며 출석하지 않은 것. 왜 4분간의 촬영 이후 '오케이'를 한 뒤, 돌연 입장을 바꿔 그 장면을 '촬영 중 성추행'이라고 판단했는지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조덕제의 입장에서는 사건 현장 가장 가까이 있었던 영화감독의 증언이 그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조덕제는 "떳떳하게 본인의 입장을 밝히시고 더 이상 어둠의 뒤쪽에 숨지 마시기를 바란다"며 모습을 드러내길 바랐다.
여배우 A 씨의 폭로와 고소로 시작된 어느 남배우의 성추행 사건은, 조덕제가 결백을 주장하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배우 A 씨와 영화감독은 이렇다 할 추가 입장을 내세우지 않고 있는 상황.
여배우 A 씨는 알려진 바와 같이 24일 기자회견 개최를 예고해 공방이 본격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여배우 A 씨와 영화감독도 자신들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며 당당히 모습을 밝힐 것인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