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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우석 역 최재웅, 박건형. 사진|(주)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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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조광화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이 뮤지컬 ‘모래시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995년 동명의 히트 드라마를 뮤지컬로 옮긴 ‘모래시계’는 20여년 전의 감동을 현대에 다시 되살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3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뮤지컬 ‘모래시계’ 제작발표회에는 장상용 총괄프로듀서, 조광화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우형, 신성록, 한지상, 조정은, 김지현, 장은아, 박건형, 최재웅, 박성환, 김산호, 강홍석, 하이라이트 손동운, 인피니트 출신 이호원(호야) 등이 참여했다.

총괄프로듀서를 맡은 인사이트엔터 장상용 대표는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시계로 불리며 최고시청률 63.5%를 기록한 드라마를 뮤지컬화한다. 광주 민주화운동 등 현대사에 얽힌 세주인공의 운명과 사랑을 다룬다. 드라마가 20년이 지났지만 과거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이야기다. 원작 드라마의 탄탄한 스토리와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는 살리되 선택과 집중하겠다. 조광화 연출과 김문정 음악 슈퍼바이저 등 국내 정상의 창작진이 모여 뮤지컬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조광화 연출은 “당시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추억에 젖는 시간이 될 것이고, 청년들에게는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드라마에 큰 일조를 한 OST ‘백학’ 등이 널리 알려졌다. 그때 음악적 정서와 서정적 멜로디를 발전시켜 현대적으로 만드는 것이 고민이었다. 오상준 작곡가가 깊이있는 멜로디로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배우 최민수가 엔딩에서 했던 ‘나 지금 떨고 있니’ 대사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알렸다.

조광화 연출은 “명대사를 넣어 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하면 널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대사를 읽자마자 모든 스태프들이 웃었다. 넣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자제하고 있다. 다만 송지나 작가의 감성적인 대사는 많이 받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최민수가 열연했던 태수 역을 맡은 배우 신성록은 “최민수 선배와 드라마(죽어야 사는 남자)를 같이 할 때 뮤지컬 제안을 받아 신기했다. 최면수 선배에게 말하니까 놀라했다. 선배님의 잔상이 온 국민에게 남아있는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라고 하니까 ‘너로 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아이돌 출신 이호원은 “가수 활동할 때 3,4분 노래 하고 드라마는 길어야 몇분 연기하는데 무대에서 긴 호흡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했다. 좋은 기회가 와서 감정을 길게 가져가면서 긴 호흡으로 연기해보고 싶어 도전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eggro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