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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을 응원합니다’란 슬로건 아래 지난 1~3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에서 개최된 ‘평창 e스포츠 페스티벌’의 폐막식.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평창을 응원합니다’란 슬로건 아래 지난 1~3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에서 개최된 ‘평창 e스포츠 페스티벌’이 전국 e스포츠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끝이 났다. 이번 페스티벌 참가자들은 내년에도 이런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올해 처음 열린 평창 e페스티벌은 e스포츠가 남녀노소 계절과 관계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스포츠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한 500여명의 전국 대학생과 e스포츠 동호인들은 e스포츠를 함께 즐기면서 정보공유와 실력까지 겨루며 e스포츠로 단결된 교류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서로 다른 지역 e스포츠팬들이 한곳에 모여 경연과 화합을 나눈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열린 공인 e스포츠 PC클럽 클럽대항전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와 배틀그라운드였다.

배틀그라운드 클럽대항전 솔로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COMON PC PLEX’의 박지원(24) 이색적인 이력이 눈에 띈다. 그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투수 출신이다.

박지원은 “입단 2년차 때 부상으로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그만뒀다. 제2의 삶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e스포츠’였다”면서 “e스포츠는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 하다고 판단했고, 그것이 e스포츠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배틀그라운드 전 시즌 280등이었고, 곧 팀을 옮겨 아프리카, OGN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며 “e스포츠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한 만큼 좋은 모습으로 활약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이번 페스티벌에 LoL에 참가한 클럽은 지난 11월 26일에 진행된 클럽대항전 예선전을 거쳐 8강에 오른 8개 팀이 자웅을 겨뤘다. LoL 아마추어 최강 PC클럽 팀은 시즌아이 처인구청점의 ‘HOU GAMING’이다. LoL을 하다가 만나 팀을 만든 이 팀은 우승하기 위해 모인 멤버라고 강조했다. 팀의 주장이자 맏형인 미드라이너 ‘IMUPSET’ 이제용(24)은 “기존에 PC방에서 대회를 하다가 이곳처럼 넓은 홀에서 경기를 치르니 진짜 대회에 나온 것 같아 좋았다”면서 “경기 후 다른 클럽 팀과의 대화도하고 교류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 내년에는 이 같은 대회가 더욱 활성화돼 e스포츠 아마추어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배틀 그라운드 듀오부문에선 대전 준 PC클럽의 ‘배그초 강남반’ 구경회, 강명성조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전국 18개 대학교, 학생들이 모여 ‘UN 해비타트 유스컵’에 참가, LoL과 배틀 그라운드로 자웅을 겨루며 친목을 다졌다.

한편 이번 축제에 게임해설로 참가한 강남대학교 오병민 학생은 “전국에 모인 대학생들이 게임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친목을 다질 수 있어서 보람됐다”면서 “이 같은 e스포츠 축제나, 대회 등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