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명월도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넥슨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PC 온라인게임 ‘천애명월도’가 25일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게임에 집중했던 국내 게임사들이 지난해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돌풍을 계기로 PC 온라인게임 시장을 다시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넥슨이 무협 MMORPG로 오랜만에 PC 온라인 MMORPG 시장을 노크한다.

특히 천애명월도는 중국을 넘어 글로벌 최대 게임사로 성장한 텐센트의 오로라스튜디오가 개발한 게임. 이미 중국 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16년 7월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현재까지도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17173’에서 인기게임 9위에 올라와 있다.

중국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에 인색했던 넥슨이 처음으로 선택한 중국 무협 MMORPG다. 과연 어떤 게임이기에 넥슨이 국내 서비스를 결정하고 장기간 준비를 해왔는지 기대가 모아진다. 또한 텐센트 입장에서도 자체개발 온라인게임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한국에서의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의 반영인 듯 넥슨과 텐센트는 최근 중국에서 한국 기자들을 대거 초청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며 국내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천애명월도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천애명월도 베이징 공동인터뷰 현장. 발표 데스크에는 넥슨 김용대(왼쪽부터) 사업본부장, 오로라스튜디오 브루스 팡, 오로라스튜디오 케이터 양, 오로라스튜디오 소파취, 진치일 OST 제작자가 참여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넥슨

◇ 탄탄한 스토리와 유려한 그래픽

천애명월도는 원작 소설 ‘천애명월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져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만큼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아름답고 디테일한 그래픽과 사실적인 무협 액션을 보여준다.

천애명월도에서는 중국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지역들을 실사와 가까운 그래픽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자체 개발 엔진을 이용해 자연경관을 화려하고 웅장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낮과 밤의 시간 변화, 4계절 변화, 다양한 날씨 등 자연변화는 물론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 강의 물결까지 섬세하게 담아냈다.

천애명월도_1
천애명월도

높은 그래픽 수준에도 불구하고 최근 나오는 대형 PC 온라인 MMORPG가 요구하는 사양과 비교하면, 비교적 낮은 사양으로 화려한 그래픽을 표현해준다는 것도 강점이다.

여기에 무협 게임에 어울리게 유명 무술 감독의 지휘 아래 만들어진 액션과 무공 장면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천애명월도는 첸커신(대표작 첨밀밀, 건국대업 등) 감독, 위안허핑(대표작 매트릭스, 일대종사, 와호장룡2 등) 무술감독, 시종원(황후화 의상 디자인 등) 미술감독, 우리루(대표작 중국합화인 등) 연출 디자이너 등 유명 무협 영화감독 및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각 전문 분야 감독들의 자문을 받아 실제 무술 액션과 무협 초식, 경공술 등이 정교하게 표현됐다.

천애명월도_3
◇풍부한 콘텐츠

천애명월도의 강점은 풍부한 콘텐츠다. 던전, 세력(길드), PVP, RVR, 신분 시스템과 같이 기존 PC 온라인 MMORPG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콘텐츠와 수집, 낚시, 경마와 같은 생활형 콘텐츠가 담겨 있다.

과거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많은 반응을 보인 콘텐츠는 대규모 전투 거점 약탈과 1대 1 PVP 콘텐츠 ‘논검’, 5대 5 전투 ‘전장’ 등이다. 이 콘텐츠들은 온라인게임에 어울리게 컨트롤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반적인 MMORPG의 문법도 잘 따르고 있다. PVP, PVE, 각종 던전 및 레이드 콘텐츠를 비롯해 최대 640명이 즐길 수 있는 RVR 콘텐츠 등 MMORPG 의 핵심 콘텐츠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이용자들이 게임 속을 여행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견문’, 물가 주변에서 낚시대 아이템을 사용해 진행하는 낚시와 경마 등 소소한 생활형 콘텐츠도 흥미를 더한다. 이 때문에 천애명월도는 앞서 출시된 중국에서 무협 MMORPG로는 드물게 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식 서비스전 마지막 테스트에 돌입하는 넥슨의 김용대 사업 본부장은 “국내 이용자들이 방대한 스토리와 대규모 콘텐츠를 쾌적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정통 MMORPG가 시장에 오랜만에 출시된 만큼 무협팬과 RPG 이용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jw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