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렛
NC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이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코카몽가 론마트 필드에서 열린 kt와 평가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란초코카몽가(미 캘리포니아주)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란초코카몽가=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NC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28)이 홈런 두 방을 허용했지만 무난한 투구를 하며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

베렛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코카몽가 론마트 필드에서 열린 kt와 평가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58개를 던지며 5안타(2홈런) 2실점했다. 최고구속은 약 146㎞까지 측정됐고 포심과 투심, 커브, 체인지업 등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두루 점검했다.

1회초 1사 후 정현에게 커브, 2회초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각각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정작 위기에서는 볼 끝 변화가 심한 구종으로 kt 타선을 제압했다. 우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투심-체인지업 조합이 눈길을 끌었는데, 좌타자에게도 몸쪽 투심과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대범함을 과시했다. 컨디션이 100%까지 올라오면 무브먼트만으로 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어느정도 증명한 투구였다. 특히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여, 박석민 손시헌 등 NC 내야진의 도움이 뒷받침 된다면 두자리 승은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22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넥센을 상대해 3이닝 1실점한 베렛은 28일 UCLA전에 3이닝 2실점, 지난 6일 kt전 4이닝 2실점 등 이날까지 12이닝 7실점으로 지표 성적만 놓고보면 썩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냈다. 베렛 역시 이날 경기 후 “잘 된 부분도 있었고 발전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 한국 타자들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정규시즌을 위해 준비하는 단계인 만큼 조금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낯선 타자들과 낯선 문화, 다른 야구 스타일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NC 김경문 감독은 “왕웨이중을 1선발로 놓고 베렛이 KBO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여유를 줄 것”이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미 캘리포니아주) |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