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최지만이 밀워키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 캡처 | 밀워키 브루어스 트위터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최지만(27·밀워키)이 해냈다. 실력 하나로 경쟁자들을 이겨내고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밀워키 구단은 29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2018시즌 개막 25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최지만은 1루수 헤수스 아귈라, 에릭 테임즈와 함께 25인 로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 1월 밀워키와 최대 15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최지만은 총 27번의 시범경기에 나서 타율 0.409, 3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45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당초 밀워키의 1루 자리는 에릭 테임즈와 헤수스 아귈라, 그리고 1루 겸업을 준비한 라이언 브론까지 포화상태라 최지만이 들어갈 자리는 없어보였다. 하지만 최지만은 시범경기 활약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높여나갔고, 로스터를 정해야 하는 밀워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최지만은 같은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료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개막전이 열리는 샌디에이고로 이동하는 사진을 올렸고, 이를 통해 최지만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밀워키 구단이 발표한 개막 로스터 명단엔 최지만이 있었고, 그는 지난 2016년 LA에인절스 시절 이후 2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는 감격을 맛봤다. 밀워키는 경쟁 관계였던 아귈라와 최지만을 모두 엔트리에 넣는 대신 투수를 11명으로 줄였다.

개막 로스터 진입이라는 1차 관문을 통과했지만, 최지만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테임즈, 아귈라, 브론까지 1루 자원이 3명이나 있다. 아직까지 입지가 튼튼하지 않은 최지만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살려 이들보다 자신이 더 낫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시범경기에서 이를 충분히 증명한 최지만이기에 승산은 충분하다. 오랜기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지 못한 최지만에게 드디어 기회의 장이 열렸다.

superpow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