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갓자친구(god+여자친구)’가 돌아왔다. 걸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가 30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타임 포 더 문 나이트(Time for the moon night)’로 컴백했다.

지난해 9월 발표했던 리패키지 앨범 이후 7개월 만에 컴백하는 여자친구는 기존의 청순하고 파워풀한 모습에 감성적으로 한층 더 성숙한 대중 앞에 나선다. 신비는 “‘낮밤 친구’라고 해서 낮에 들어도 밤에 들어도 좋은 여자친구 또는 낮에 봐도 좋고 밤에 봐도 좋은 여자친구가 되고 싶다”고 기대했다.

여자친구는 새 미니앨범 ‘타임 포 더 문 나이트’의 타이틀곡 ‘밤’을 통해 의미있는 변화를 시도했다. 신곡 ‘밤’은 그동안 함께 히트곡을 만들어낸 이기, 용배가 아닌 소속사 쏘스뮤직의 하우스 프로듀서인 노주환이 주축이 돼 외부 작곡가 이원종과 함께 한 공동 창작물이다. 이기, 용배가 그 동안 여자친구가 성장하는 밑바탕을 만들어 줬다면 이제 소속사 전속 하우스 프로듀서가 보다 집중적으로 발전하고 진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소원은 “여자친구 같은데 다르다. 새롭기도 하고 기존 것을 유지했던 것 같다. 여섯 명이 들었을때 모두 이거다 했다. 처음 듣고 계속 흥얼거리게 됐다”고 전했다. 엄지는 “‘아 좋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노래가 끝날 정도로 시간을 체감하지 못했다”면서 “‘밤’ 무대를 보면 ‘격정’, ‘아련’이라는 단어가 떠올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주는 “4일 녹음을 했는데 프로듀서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정해 나갔다. 씩씩함 속에 솔직함이 있다 ”고 덧붙였다.

여자친구는 기존의 ‘파워 청순’의 매력과 장점은 가지고 오면서 감성적으로도 성숙한 걸그룹의 모습도 새롭게 선보이며 음악적으로나 콘셉트적으로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미니앨범임에도 다양한 장르의 8곡을 수록하며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냈다. 엄지는 “달밤을 위한 시간인데 그 의미에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할 시간이라는 의미도 담았다. 이번 앨범은 더 설레는 마음이 컸다. 노래마다 감정을 살리기 위해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유리구슬’로 가요계 데뷔해 그동안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핑거팁’, ‘귀를 기울이면’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대세 걸그룹으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핑거팁’으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고, ‘귀를 기울이면’에 이어 첫 리패키지 앨범을 공개하며 한층 더 성숙한 매력을 발산했다.

어느새 4년차를 맞이한 여자친구는 ‘밤’을 통해 또 다른 성장을 알렸다. 소원은 “벌써 4년차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멤버들과 팀워크가 점점 더 좋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다. 초승달에서 반달이 된 느낌”이라고 전했다. 은하는 “보름달이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