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손흥민-정우영, 스웨덴 겨냥한...프리킥 훈련?
축구대표팀 정우영이 9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경기장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레오강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레오강=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의 프리킥을 책임질 라인업이 공개됐다. 오른발 키커론 손흥민과 정우영이 나서고, 왼발 키커는 이재성과 김영권으로 좁혀졌다. 페널티킥을 기성용이 찬다.

축구대표팀은 9일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슈타인베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50여분 오전 훈련 뒤 프리킥 연습을 실시했다. 수비벽을 왼쪽에 3개, 오른쪽에 3개씩 놓은 가운데 키커들이 하나 둘씩 등장했다. 먼저 킥을 찬 선수는 대표팀 주장 기성용이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세트피스 키커로 나서 이정수의 두 골을 모두 도왔던 그는 오른발 킥이 정확하기로 유명하다. 기성용은 이번 연습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이어 아크를 중심으로 왼쪽에 손흥민과 정우영, 오른쪽에 이재성과 김영권, 홍철이 섰다. 한국을 대표하는 키커들이 경쟁하듯 직접 프리킥을 쐈다. 골키퍼로는 김승규와 김진현이 나섰고, 조현우는 빠졌다.

우선 기성용의 페널티킥은 거의 완벽했다. 기성용은 강한 킥과 구석을 찌르는 킥, 그리고 상대 골키퍼를 역이용해 가운데로 가볍게 차 넣는 파넨카킥을 섞어서 찼다. 김진현이 한 번 막은 것을 빼고는 전부 골망을 출렁였다. 페널티킥을 얻은 경우 기성용 말고 다른 대안이 없음을 입증했다.

반면 프리킥은 좀 더 연습이 필요한 것처럼 보였다. 허리 통증으로 최근 재활에 전념했던 홍철이 가장 먼저 키커 대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무회전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던 정우영이 시선을 모았다. 정우영은 일정한 방향으로 킥을 차면서 이른 바 ‘탄착군’을 형성했다. 그러나 골은 얻지 못했고, 골대를 무려 4차례나 강타했다. 손흥민은 초반에 힘이 떨어진 듯 보였으나 골은 두 차례 성공시켰다. 킥이 골대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더니, 두 번째 골은 묵직하게 날아가 골키퍼 손을 못 쓰게 했다. 왼발 키커 중에선 이재성이 한 번 웃었다. 수비벽을 여러 번 맞힌 이재성은 후반부에 결실을 맺었다. 이재성보다 좀 더 먼 곳에서 찬 김영권의 슛은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정우영은 킥 연습 말미에 일본전 프리킥처럼 후방에서 무회전을 시도하기도 했다.

주장 기성용은 페널티킥 연습을 마친 뒤 프리킥을 시도하는 동료들을 향해 “그만 차라, 이제~”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신태용호가 키커 등 세부적인 작전 내용을 공개하기는 지난 3일 오스트리아 입성 뒤 처음이다. 이날 훈련장엔 신태용 감독과 차두리 코치가 스웨덴-페루전 관전을 위해, 전경준 코치와 파코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분석관이 덴마크-멕시코전 분석을 위해 각각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와 김남일 코치 등이 훈련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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