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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 강남 세텍(SETEC)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말산업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 입장료는 무료이며 지난 2010년 첫 회를 가진 이래 5번째 행사다. 말산업박람회는 한국마사회가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격년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업자 중심의 정보교류로 말산업 활성화를 유도하고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말산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자는 취지다. 회를 거듭하며 거둬들인 성과도 혁혁하다. 당초 51개에 불가하던 참여 업체 수가 2배 가까이 늘었으며 관람객도 4000명에서 3만3000명으로 8배 이상 껑충 뛰었다. 특히 2016년에 개최된 직전 박람회는 ‘말산업 비즈니스관’, ‘말문화 예술관’ 등 산업과 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종합 전시회 형태로 진행돼 방문객은 물론 관계자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올해도 한국마사회는 말산업박람회를 통해 국내 말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세텍 제1전시관과 컨퍼런스룸에서는 박람회 기간 동안 전시·판매·체험 행사가 열린다. 총 100여 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며 승마레포츠, 승마용품, 약품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방문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어린이 승마체험, 포니 먹이 주기 등 말(馬) 체험은 물론 마장 모형 만들기, 말 목각인형 색칠하기, 편자 공예 등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평소 승마에 관심은 있지만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꼈던 일반인들을 위한 승마쿠폰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국산 어린 말 승마대회’ 최초 개최오는 14일부터 3일간 제1회 ‘국산 어린 말 승마대회’를 렛츠런파크 서울 86아시안게임 승마경기장에서 개최한다. 국산 어린말 승마대회는 7세 이하의 국산승용마가 참여할 수 있는 승마대회로 생산농가에 국산 승용마 생산 동기를 부여하고 우수마 조기 발굴과 유통 활성화를 위해 한국마사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국내 최초 어린말 한정 승마대회다. 이번 대회는 정부의 말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해 민간의 국산마 생산·육성·조련 유도를 통해 국내 말산업 기반을 확대하고자 하는 시도다. 승마대회에 출전 가능한 말은 한국마사회 말등록원에 등록된 말로서 4세~7세는 마장마술, 장애물 경기, 2세~3세는 스포츠말 품평에 참여할 수 있다. 총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이번 대회는 총상금 1억1000만 원이 걸려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로 대한승마협회 선수로 등록된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6일까지 대한승마협회를 통해 진행되며 참가비는 없으나 말 1두당 마방 사용료 4만원이 부과된다. 더 자세한 정보는 호스피아 홈페이지(www.horsepia.com)와 대한승마협회 홈페이지(kef.sports.or.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외승마 평가 대회’ 최초 시행으로 승마 안정성 높인다!한국마사회는 지난달 26일부터 2일간 장수군 천천면에 소재한 승마장에서 국내 최초로 ‘외승마 평가 대회’를 개최했다. 레저용으로 생산 또는 활용되는 어린 국산마의 승마 안전성을 평가함으로써 안전한 승용마 공급을 지원했다. 일반적으로 레저용 승용마는 승마장 이외의 장소에서의 승마활동(외승)에 활용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려운 장애요소가 많아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 이번 평가대회는 승마에 활용되기 이전 또는 활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말의 자질과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국산 승용마 홍보, 말 사육 관련 정보 교류 등 말 생산 관계자들의 발전적인 소통 기회가 됐다. 정부의 제1차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후 국내 승용마 생산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짧은 생산역사를 고려해 안정적인 대회 운영과 국제적 수준의 승용마 품질 평가를 위해 프랑스의 역용마협회(SFET)와 협력, 승마선진국과 동일한 평가기준을 도입했다. 이번에 적용한 프랑스의 평가 기준은 1990년대 초반 프랑스 국립목장(IFCE)과 농촌진흥청(INRA)이 개발한 유럽 유일의 레저용말 평가체계다. 대회기간 중 프랑스 역용마협회(SFET)에서 파견된 심판 2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2세 이상 7세 이하의 등록된 국산 승용마 59두가 참가했고 대회 결과 미기승마는 출전 27두 중 14두 합격, 기승마는 32두 출전 18두가 합격하며 합격률 50%가 넘는 좋은 성적으로 성황리에 종료됐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청년 농부 오픈마켓 열려한국마사회가 청년 농업인들의 판로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선다. 3일부터 11일까지 주말마다 렛츠런파크 서울 꿈으로 구간에서 청년 농부 오픈마켓을 운영하며 농특산물을 소개한다. 3일과 4일에는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에서 총 23개의 농가가 참여한다. 김, 밤, 깨, 배즙 등 다양한 먹거리들이 준비될 예정이다. 10일과 11일에는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경상남도의 23개 농가가 참여해 고구마, 더덕, 사과 등을 판매한다. 렛츠런파크 서울 방문객들에게 청년 농부들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3일과 10일에는 특별한 경주가 펼쳐진다. ‘청년 농부 우수농특산물 오픈마켓 기념경주’가 시행되며 ‘오늘의 경주’ 책자 및 전광판을 통해 청년 농부 홍보를 지원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경마공원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농민들에게 판매 활로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주말에 렛츠런파크 서울에 방문해서 경마와 함께 청년들이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들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