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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기존의 오디션과 다른, 10대들의 차별화된 오디션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 집고 있다. ‘서바이벌 오디션 피로감’을 호소하는 가요 팬이 늘고 있는 상황을 ‘10대의 패기’로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 방송된 MBC ‘언더나인틴’에서는 보이그룹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작하는 ‘예비돌’들의 첫 이야기가 그려졌다.
‘언더나인틴’은 개성과 잠재력을 갖춘 크리에이티브한 10대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된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앞서 162: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보컬, 랩, 퍼포먼스 각 파트별 19명, 총 57명의 참가자들은 지난 10월부터 합숙에 돌입했다. 이들 중 9명만이 보이그룹으로 선발된다.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엠넷에선 재미를 봤고 최근 KBS, JTBC에서는 쓴 맛을 봤다. 이런 상황에서 MBC ‘언더나인틴’은 첫 회에서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첫 방송 시청률은 2.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내용상 기존 공식화된 서바이벌 오디션 패턴에서 딱히 달라진 건 없었다. 대신 출연진 숫자를 확 줄인 57명 참가자들의 무대를 차분하게 담아내 개개인의 역량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보컬, 랩, 퍼포먼스 3개 파트로 나눠 시작부터 각 분야에 집중하게 하면서 각 참가자들의 특화된 장점을 드러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첫 방송에선 퍼포먼스-보컬-랩 파트에 참여한 각 19명씩 총 57명의 첫 평가 무대가 담겼다. 이들은 한 명씩 무대에 나와 평가를 받았고 점수가 메겨진 뒤 곧바로 순위가 가려졌다. 현장에서 순위가 뒤바뀌기에 좀 더 치열하고 긴장감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평가 방식이었다.
MC 김소현의 무난한 진행, 디렉터 솔지-크러쉬-은혁-황상훈-다이나믹듀오 조합의 담백한 평가도 프로그램에 무게감을 더했다.
출연진의 성장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일단 출연진의 평균 연령이 어리다. 가장 어린 참가자는 12세고 13~15세 참가자가 주축이다. 회가 거듭될수록 빠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언더나인틴’은 최종적으로 9명의 멤버를 선발한다. 최종 9명은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하고 있는 MBK엔터테인먼트와 17개월간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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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