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린드블럼 \'승리를 향한 역투\'
2018 KBO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이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롯데 시절 ‘린동원’으로 불렸던 두산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최동원상’을 수상한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린드블럼을 선정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 박재호 이사장은 “린드블럼이 심사위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수상자가 돼 기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 최동원상 6개 기준 가운데 4개를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최동원상 수상 기준은 방어율 2.50, 선발 등판 30경기, 15승, 180이닝, 150탈삼진, 퀄리티스타트 15회다. 린드블럼은 이중 승리(15승)와 탈삼진(157개), 퀄리티스타트(21회)까지 3개 항목을 충족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측은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2.88) 투수라 평균자책점 기준까지 채운 것으로 인정했다.

린드블럼은 올해 26경기에 등판해 168⅔이닝을 소화,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로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2015년 롯데에 입단한 린드블럼은 2016년까지 에이스로 활약하며 2년 동안 23승을 수확했다. 특히 첫해인 2015년 210이닝을 소화해 롯데 선수로는 1996년 주형광(216.2이닝) 이후 19년 만에 시즌 200이닝을 돌파해 최동원의 이름을 따 ‘린동원’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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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최동원. (스포츠서울DB)

2011년 세상을 떠난 최동원 전 감독을 기려 2014년 시상하기 시작한 최동원상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2014년 KIA 양현종이 초대 수상자의 영예를 안은 이후 2015년 유희관, 2016년 장원준(이상 두산), 2017년 다시 양현종이 수상했다.

지난해까지는 국내 선수에게만 수상 자격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외국인 선수도 후보로 포함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진정한 최동원 정신을 기리기 위해 올해부터는 내외국인 투수를 가리지 않고 객관적 성적을 기준으로 해 최고의 투수를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린드블럼은 11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릴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상금 2000만원을 받는다. 만약 한국시리즈가 6차전(11일)까지 이어지면, 린드블럼의 아버지가 대리 수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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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1차지명으로 선발된 경남고 투수 서준원이 10일 KT와 더블헤더 2차전에 앞서 시구를 위해 사직구장을 찾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한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올해부터 최동원의 후예를 육성하기 위해 ‘아마추어 미니 최동원상’을 제정했다. 수상자는 서준원(경남고)과 노시훈(용마고)이다. 서준원은 올해 부산, 경남권 최고 투수로 롯데의 2019시즌 1차 지명을 받았다. 노시훈은 뇌종양을 극복하고 NC에 2차 10라운드로 지명됐다. 서준원과 노시훈에게는 장학금 300만원이 전달되고, 두 선수의 모교에도 각각 2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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