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해피투게더4' 배우 조윤희가 남편 이동건, 동료 최원영, 오의식의 도움 아래 무사히 MC 신고식을 마쳤다. 차은우 역시 흑역사부터 연애담 공개까지 거침없는 예능감으로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4'(이하 '해피투게더4')에서는 '윤희를 부탁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첫 녹화에 나선 MC 조윤희와 배우 이동건, 최원영, 오의식이 출연했다. 스페셜 MC로 그룹 아스트로 차은우도 함께했다.


이날 '해피투게더4'의 새로운 MC로 조윤희가 등장했다. 화사한 미소와 함께 나타난 그는 "'해피투게더4'에 투입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이 낳고 집에 있다 보니까 자신감도 떨어지고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좋은 제안을 받고 오히려 남편이 추천하더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용기를 줬다"며 이동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히든 동건' 코너가 이어졌다. 이동건을 비롯해 최원영, 오의식, 차은우가 빈 부스에 들어간 뒤 남편임을 주장했다. 혼란스러워하던 조윤희는 1번 부스를 선택했으나 그곳에는 최원영이 있었다. 4번 부스에서 등장한 이동건은 활짝 웃으며 조윤희에게 꽃과 선물을 건넸다.


이동건은 등장하자마자 유쾌한 입담을 선보였다. 그는 "원래 깜짝 게스트로 출연하기로 했다. 들키면 안 되기 때문에 차 안에서 덜덜 떨면서 전화 인터뷰를 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기사가 났더라"며 허탈한 듯 웃어 폭소를 자아냈다.


오의식은 "이동건과 조윤희의 열애를 옆에서 모두 지켜봤다"면서 이들의 연애 시절을 낱낱이 증언해 귀를 쫑긋하게 했다. 그는 "이동건, 조윤희와 함께 식사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동건이 스테이크를 다 자르고 난 뒤 한 손으로 먹더라. 왼손잡이인 줄 알았다. 두 사람이 손잡고 밥을 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원영은 아내 심이영을 언급했다. 그는 "심이영을 처음 본 날 내가 매니저에게 '이상형이다'라고 했다더라. 잊고 있었는데 매니저가 결혼 후에 알려줬다"라며 특별한 인연의 시작을 공개했다.



'얼굴 천재' 차은우는 "연습생 전까지 모태 솔로였다. 대학교 진학 전까지 여자친구를 사귀지 않겠다고 아버지와 약속한 적 있다"며 풋풋한 연애 경험을 밝혔다. 이후 문자 메시지로 전했던 첫 고백부터 예능에서 펼쳤던 흑역사 춤까지 모두 선보여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차은우는 "드라마를 촬영하다 보면 실제로 설렌다"고 전해 듣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차은우의 최근 상대역은 드라마 '내 ID는 강남미인' 임수향과 유튜브 드라마 '탑매니지먼트' 서은수였다. "임수향과 서은수 중 실제로 설렌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는 "임은수"라고 답하며 깜찍한 센스를 보였다.


'내 ID는 강남미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차은우는 "심혈을 기울이는 키스신이다 보니까 여섯 시간을 찍었다. 다른 앵글로 촬영하느라 오래 걸렸다"며 쑥스러워했다. 이를 듣던 최원영은 "그러면 입술이 남아나느냐"고 의아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혼 1년 차 부부가 동반 출연한 만큼 알콩달콩한 분위기가 현장을 꽉 채웠다. 조윤희는 "TV 보면서도 이동건의 품에 안겨서 본다. 항상 팔을 저려 하더라. 그런데 손은 안 놔준다"고 자랑해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첫 결혼기념일의 전말을 밝히기도 했다. 이동건은 "과거 예능에서 '결혼기념일을 까먹고 족발만 사왔다'고 말했더니 '국민 족발남'이 됐다"며 "방송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사실 튤립 꽃다발을 머리맡에 놔뒀다"고 털어놨다.


이동건과 조윤희는 엉뚱한 애칭을 공개했다. 조윤희는 "유니콘과 왕자님, 그리고 '동고니'로 불렀다. 남편 본명이 '이동곤'이다. 과일을 야생 동물이 먹고 간 것처럼 헤집어 놓은 것을 본 뒤에는 '동고라니'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건은 "저는 '베이비' 또는 '유니짜장'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옆에서 지켜보던 최원영은 "심원영과 서로 '멍충아'라고 부르는데"라고 말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MC 유재석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커플이 많이 탄생했다. 현우와 표예진, 이동건과 조윤희가 대표적"이라며 "두 분이 만날 것이라고 상상은 했느냐"고 질문했다. 이를 들은 이동건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촬영 때문에 1년 가까이 매일 만나면서 익숙하고 편하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동건은 "그런데 착각이었다. 편안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모레부터 윤희를 못 보면 괜찮을까'라고 생각했다. 안 되겠어서 그때 확신했다"고 덧붙여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원영과 오의식은 웃음 가득한 흑역사를 고백했다. 최원영은 "손현주에게 거지 분장 노하우를 하사받았다. 신문지 10장을 태운 뒤 재에 물을 섞어서 손으로 개라고 하시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오의식은 일본 여행 중 개그맨 송중근으로 오해받은 사연을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이동건, 최원영, 오의식은 조윤희만이 가진 장점을 나열하며 끝까지 조윤희를 응원했다.


한편, '해피투게더4'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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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