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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벤투호’의 조별리그 상대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9 아시안컵에서 필리핀, 중국, 키르기스스탄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한국을 제외한 C조 3개국은 일찌감치 카타르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면서 아시안컵 본선 국가들과 평가전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과 조 1위 경쟁을 펼칠라고 예상된 중국은 대회 준비기간부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아시안컵을 대비하기 위해 12월 1일에 선수들을 조기 소집해 1개월 이상 합숙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앞두고 평가전마다 졸전을 벌이면서 아시안컵에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

중국은 지난 2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28일에는 요르단과의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신통치 않았다. 두 경기 모두 후반 중반에 상대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기고, 비길 수 있는 경기를 졌다. 중국은 두차례 평가전을 모두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전력 노출에 대해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전노장의 마르첼로 리피 중국 대표팀 감독은 평가전 결과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시나스포츠는 “리피 감독이 평가전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아시안컵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두번째 조별리그 상대인 키르기스스탄도 평가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지난 11월 기린 챌린지컵을 통해 일본에게 0-4 대패를 당했던 키르기스스탄은 지난 20일 요르단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듯보였다. 하지만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는 0-1로 패하면서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별리그 상대들의 부진은 한국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소식이다. 하지만 아시안컵 준비기간에 펼쳐지는 평가전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한국은 오는 7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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