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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애런 헤인즈. 사진제공 | KBL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서울 SK 애런 헤인즈가 국내 프로농구(KBL) 외국인 선수 최초로 정규리그 1만 득점을 돌파했다.

헤인즈는 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기시작 25초 만에 미들슛으로 1만 1득점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1만 득점은 역대 네 번째로 외국인 선수 중에는 처음이다.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서장훈이 1만 3231점으로 역대 최다득점 1위에 올라있고 원주 DB에서 은퇴한 김주성이 1만 288점, 전주 KCC 추승균 전 감독이 1만 19점으로 뒤를 이었다. 1만 득점 돌파 선수 세 명이 모두 은퇴해, 헤인즈가 추 전 감독의 기록을 뛰어넘어 역대 3위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됐다.

경기당 평균 득점으로는 이미 1위에 올라있다. 1만 득점을 돌파한 선수 중 서장훈이 19.2점으로 가장 많았는데, 헤인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20.7점을 몰아쳤다. 김주성(13.9점) 추승균(13.6점)과도 차이가 있다. 헤인즈는 이날 전반에만 14득점 해 통산 최다득점 3위로 뛰어오르는 것이 확정적이다. 정규리그 11경기를 남겨둔 상태라 부상 등의 변수가 없다면 김주성의 기록까지 넘볼 수 있다.

지난 2008~2009시즌 서울 삼성에서 KBL에 데뷔한 헤인즈는 이번시즌까지 11년 간 국내에서 뛴 최장수 외국인 선수다. 2009~2010시즌에는 울산 모비스 소속으로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1~2012시즌은 창원 LG에서 뛰었다. 2012~2013시즌 SK에 입단해 두 시즌을 뛴 헤인즈는 2015~2016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고양 오리온에서 활약했다. 오리온 이적 첫 해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한 뒤 지난시즌 SK로 돌아왔다. SK가 챔피언결정전 우승하기까지 숨은 동력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플레이오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11년간 베스트 5에 세 번 선정됐고 득점왕 2회,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3회 등의 경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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