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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 국내 유일의 여자 의과 대학 부속 병원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마곡동 시대를 열었다. 목동시대에서 벗어나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건립한 새 병원 ‘이대서울병원’(병원장 편욱범)을 개원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오는 5월 본격 개원에 앞서 지난 7일부터 진료에 들어간 이대서울병원은 마곡지구에 지하 6층, 지상 10층에 1014병상 규모로 건립된 강서구 최초 종합병원이다. 소화기내과 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24개 진료과에서 진료를 한다. 이 병원은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마곡지구의 초입에 위치한 데다가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맞닿아 있고 푸른색 유리건물이 인상적이어서 강서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기준 병실을 3인실로 운영하고 전 중환자실 1인실 등 새로운 병실 구조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3인실, 2인실, 5·10인실(특수 병실: 준중환자실, 뇌졸중집중치료실), 1인실, 특실(VIP실, VVIP실), 중환자실 등으로 구성되는데 3인실이 기준이다. 뿐만 아니라 2인실도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돼 일반 병실료만 부담하면 돼 환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더불어 이대서울병원은 최근 트렌드에 맞는 특화 센터 개소 및 최신 ICT 기술이 접목된 첨단 의료 시스템 도입을 통한 차별화된 진료 환경을 갖춘 미래 지향적인 ‘스마트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한국인이 잘 걸리는 5대 암,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을 특화 육성하며, 외래와 독립된 공간으로 배치된 웰니스 종합건진센터, 최신 단일공(Single Port) 로봇수술 기기를 도입한 로봇수술센터 등 특화센터 운영으로 차별화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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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이대목동병원과는 양 병원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대목동병원이 여성질환과 소아질환에 초점을 맞춘 연구중심병원으로 운영된다면, 이대서울병원은 5대 암과 심뇌혈관질환, 척추질환 등 중증 질환을 육성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관계자는 “단기간 수익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며 환자를 위하는 최고 진료 시스템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 새로운 치유 경험 선사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의료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진정한 고객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대서울병원의 개원으로 병원이 위치한 강서구 마곡 발산역 일대가 매머드 의료특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발산역을 중심으로 반경 1~2㎞ 내에 중대형 전문병원들이 밀집해있기 때문이다. 여성전문 미즈메디병원을 비롯해 척추관절 치료에 특화된 힘찬병원, 웰튼병원, 부민병원, 우리들병원이 몰려있고 최근에는 서울스타병원과 귀 전문 소리의원이 문을 열었다. 또 의료특구의 중심이 될 이대서울병원이 위치한 발산역 근처에는 대형 약국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어 ‘미라클 메디 특구’를 지향하는 강서구의 변화를 실감 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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