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가수 박봄이 복귀를 앞두고 마약 밀수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13일 박봄의 소속사 디네이션은 "박봄과 관련한 일련의 사건에 대하여 직접 사실과 다른 부분은 바로 잡고 국내 활동을 시작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10년에 에더럴이란 의약품을 들여왔던 건에 대하여 현재까지도 마약 밀수, 마약 밀반입 등의 표현으로 언급되고 있다"면서 "박봄은 명백히 마약을 하지 않았기에 이 부분을 바로 잡는다. 에더럴은 처방전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미국 FDA에서 정식으로 승인한 합법적인 의약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법으로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항정신성 의약품으로, 유통이 금지되어 있고 당시 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죄송할 따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 측은 또 "박봄은 치료 목적으로 복용 중이고, 당시 진행한 소변 검사를 통해서도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경찰에서도 정황과 증거가 인정되어 조사가 마무리됐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병을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으며, 다시 용기를 내어 홀로서기를 하려고 한다. 새로운 시작에 앞서 매우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이제는 조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봐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봄은 이날 오후 6시 새 솔로 싱글 'Spring(봄)'을 발표한다.


◇ 이하 박봄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봄 소속사 디네이션입니다. 금일 박봄 솔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진행에 앞서 박봄과 관련한 일련의 사건에 대하여 직접 사실과 다른 부분은 바로 잡고 국내 활동을 시작하는 게 맞을 듯하여 아래와 같이 입장을 먼저 전하고자 합니다.


1. 지난 2010년 국제특송우편으로 미국에서 에더럴이란 의약품을 들여왔던 건에 대하여 현재까지도 마약 밀수, 마약 밀반입 등의 표현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박봄은 명백히 마약을 하지 않았기에 이 부분을 바로 잡습니다. 에더럴은 처방전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미국 FDA에서 정식으로 승인한 합법적인 의약품입니다.


단, 아직 국내법으로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항정신성 의약품으로 유통이 금지되어 있고 당시 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죄송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허가받은 다수의 의약품도 광범위하게 마약류로 분류되어 있으며, 이를 복용하였다고 전부 마약을 한다고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박봄 역시 치료의 목적으로 복용 중이고, 당시 진행한 소변 검사를 통해서도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이에 경찰에서도 정황과 증거가 인정되어 조사가 마무리됐던 것입니다.


2. 박봄은 현재까지도 ADD라는 병을 앓고 있고, 국내 대학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으며 한국에서 복용할 수 있는 성분이 비슷한 합법적인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병을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으며,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다시 용기를 내어 홀로서기를 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시작에 앞서 매우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이제는 조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봐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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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