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학의(62) 전 법무부 차관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엔터')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 및 사회 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오 의원은 '버닝썬 의혹 관계도'를 게시, "김학의 전 차관이 YG엔터테인먼트와 최순실 등 전 정부와도 연계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 의원은 "'버닝썬 사건'은 승리라는 연예인을 매개로 YG엔터와 양민석 YG엔터 대표, 국정농단의 주역이었던 차은택 감독,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까지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YG엔터 소속 그룹인 2NE1의 박봄에 대한 과거 마약 밀수사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박근혜 정부와 YG엔터 사이의 유착 관계를 알 수 있게 하는 사건"이라고 운을 뗐다. 지난 2009년 빅뱅은 법무부 법질서 홍보대사로, 2NE1은 2010년 법무부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박봄은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 82정을 밀반입한 혐의로 인천 지검에 적발됐으나 두 달 만에 입건 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수사 지휘는 이영기 부장검사, 김수창 2차장검사, 그리고 김학의 인천지검장이었다.


오 의원은 이를 언급하며 "암페타민 밀수입 처리 상황을 보면 (같은 사건을 저지른 대기업 직원은) 체포·구속이지만 (박봄은) 50일 내사중지를 결정했다"며 "당시 마약 밀수 사건 관할 지청인 인천 검찰청의 검사장은 김학의"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학의 검사장이 당시 법무부 홍보대사로 연계된 빅뱅과 2NE1 그리고 YG엔터로 연결되는 문제를 짚어봐야 한다"며 "김학의와 YG 그리고 버닝썬 사태에 대해 '최순실 게이트 시즌2'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도 수사를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현 단계에서 범죄의 모습을 상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수사 중이니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답변을 전했다.


한편, '별장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차관은 지난 22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던 도중 신원이 드러나 제지당했다. 이에 법무부 관계자는 23일 김 전 차관에게 긴급 출국 금지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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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오영훈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