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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류현진(32·LA다저스) 2경기 연속 상대 1선발을 상대로 호투를 펼치면서 2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중인 메이저리그(ML)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87개. 지난달 29일 애리조나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된 그는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해내면서 또 웃었다. 지난 시즌까지 샌프란시스코와 15차례 만나 81.2이닝 동안 방어율 2.98(5승6패)로 유독 강했던 류현진은 또다시 천적임을 입증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는 3회 만루홈런을 얻어맞는 등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5회까지 완벽투를 뽐냈다.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등 여러 구종을 골고루 구사하면서 상대 타선을 흔들었다.
1회 첫 타자 스티븐 두가르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브랜든 벨트~에반 롱고리아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 버스터 포지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브랜드 크로포드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얀거비스 솔라테를 2루 병살타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마쳤다. 3회엔 한국계 코너 조를 2루 팝플라이로, 헤라르도 파라를 2루 땅볼로 처리한 데 이어 상대 선발 투수 매디슨 범가너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류현진의 호투에 다저스 타선은 3회 말 화력쇼를 펼쳤다. 선두 타자 러셀 마틴이 상대 선발 범가너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류현진도 볼넷을 골라내며 1루를 밟았다. 무사 1,2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해냈다. 이어 A.J. 폴락이 2사에서 좌전 안타를 때리면서 만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코디 벨린저가 범가너의 2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3m짜리 만루포를 터뜨렸다. 류현진도 홈을 밟았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에 류현진의 구위도 한층 매서워졌다. 4~5회 연속 세 타자 삼타범퇴 처리하면서 훨훨 날았다.
그러다가 6회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조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파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투수 범가너와 승부에서 투런포를 내줬다. ‘홈런 치는 투수’인 범가나가 류현진의 2구째 141㎞ 컷 패스트볼 절묘하게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통산 18번째 홈런으로 연결했다. 2013년 ML 무대를 밟은 류현진이 투수에게 홈런을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흔들린 류현진은 두가르, 벨트에게 연달아 안타를 내주면서 네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허니컷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다행히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롱고리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포지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까지 투구수가 48개에 불과했으나 6회에만 26개나 던졌다.
7회 크로포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솔라테를 유격수 병살타로, 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7회 말 대타 알렉스 베르두고와 교체돼 물러났다.
다저스는 마틴이 상대 두 번째 투수 닉 빈센트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터뜨리고 베르두고도 중전 안타를 해냈다. 상대 수비 실책으로 무사 2,3루가 됐다. 에르난데스가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저스틴 터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다저스는 이후 케일럽 퍼거슨~이미 가르시아에 이어 9회 무사 1,2루에 마운드에 오른 켄리 젠슨이 1루수 실책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솔라테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1사에서 파라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 점수 차가 6-5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파블로 산도발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가까스로 승리를 따냈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