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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최근 몇년새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연예인들은 저마다 지워지지 않는 꼬리표를 남겼다. 최근 ‘버닝썬게이트’ 혹은 ‘승리게이트’ 등에 연루돼 퇴출 수순을 밟은 승리, 정준영, 그리고 ‘마약 파문’과 의 장본인 박유천은 연예계, 대중에게 어떤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고, 훗날 어떻게 기억될까. 확실한건 이들이 연예계에 확실한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버닝썬게이트’ 이전에 최악의 퇴출 연예인 명단 맨 위를 차지하고 있던 이름은 고영욱이었다. 고영욱은 지난 2013년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해 징역 2년 6개월,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 형을 받았다.
고영욱은 2015년 만기 출소 후 전자발찌 3년 형을 선고 받았다가 지난해 7월 자유의 몸이 됐다. ‘연예인 전자발찌 1호’의 오명을 쓴 그는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5년 형이 아직 남아있다. 사실상 연예계 재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예능 대세로 자리매김하던 래퍼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빚투’의 대명사가 됐다. 지난해 부모부터 형제자매에 이르기까지, 길게는 십 수년 전에 진 채무를 해결하지 못한 가족들이 해당 연예인의 발목을 잡은 현상인 ‘빚투’의 시발점이 그였다.
논란이 인지 4개월 만인 지난 8일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즉시 체포됐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IMF가 터져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죄송하다”고 항변했다.
지난 16일 충북 제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구속된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모 씨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았던 아내 김모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이 검찰에 송치한 내용은 피해액 3억 원, 피해자는 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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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엔 ‘미투(#Metoo, 나도 당했다/성폭력 폭로 캠페인)’가 문화계 전반을 강타했다.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시작으로 배우 오달수, 조재현, 김기덕 감독, 방송인 김생민 등이 성추행 및 성폭행 제보로 대중문화 활동을 중단했다. 故 조민기는 지난해 3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버닝썬게이트’의 중심에 있고, 여전히 여러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빅뱅 승리는 ‘자기관리의 필요성’이란 교훈을 남겼다. 지난 2월부터 횡령, 성접대와 성매매 알선, 경찰유착, 탈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혹이 제기된 상황의 승리에 대해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인이 본분 외의 야심 때문에 빋은 여러 범죄혐의를 보며 연예계 뿐 아니라 대중이 ‘자기 관리의 필요성’을 각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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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성범죄에 연루돼 이번 ‘버닝썬게이트’ 연루 연예인 중 가장 먼저 구속기소된 정준영은 기본적인 성도덕의 부재가 어떤 위험을 불러오는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마약’과 ‘거짓말’ 두가지 키워드에 연루된 박유천은 한때 신정환이 보유하고 있던 ‘연예계 대표 거짓말쟁이’ 타이틀을 가져가게 됐다.
또다른 연예계 관계자는 “승리, 정준영 및 그 일당 그리고 박유천을 통해 연예계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연예계 및 일반 대중에게는 ‘자기관리’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