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백종원의 골목식당' 여수 양식집이 호평을 받았다. 두 사장은 눈물을 흘렸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전남 여수 청년몰 점검을 진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여섯 가게 중 세 가게의 기습 점검이 남았다. 먼저 돈가스와 문어집 점검이 동시에 진행됐다. 문어집은 해물라면을, 돈가스집은 경양식+일식 하이브리드 돈가스를 내놨다. 먼저 라면을 시식한 백종원은 "비주얼은 좋은데 해물이 아깝다. 해물을 넣었는데 해물맛이 안 난다"라고 평했다. 돈가스에도 뭔가 아쉬움을 표했다.


마지막 점검 식당은 양식집이었다.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판매하는 곳. 양식집 사장 부부는 점검에 앞서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전에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일하다가 한 번 요식업을 했다가 쫄딱 망했다. 이어 돌잔치 사업을 했다가 다시 망했다"라며 "이후 지금 메뉴로 식당을 다른 곳에 차렸다. 장사가 잘됐는데 이곳에 청년몰이 생긴다는 소식에 여기로 옮겨왔다. 잘못된 선택이었다"라며 몇 번의 실패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스테이크는 혹평을 받았다. 요리하는 모습을 보며 "웬만한 스킬이 아니면 힘든 요리 방식"이라고 걱정했던 백종원은 "고기에서 피 비린 맛이 난다"라는 평을 남겼다. 정인선 역시 같은 평을 내렸다.


하지만 파스타는 호평을 받았다. 파스타의 가격은 무려 5000원. 이마저도 청년몰 다른 식당과의 공생을 위해 1000원 올린 가격이었다. 백종원은 "5000원 파스타로 훌륭하다"라며 "요리 자체보다는 가능성에 합격점을 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주방도 깨끗했다. 합격점을 받았다.


평을 들은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남편이 항상 열정은 넘치는데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안타까웠다. 그런데 이 평가가 힘들었던 시간을 위로해주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휴지로 눈가를 닦았다.


남편도 미소를 지으면서 "사실 이번 기회가 없었다면 요식업을 그만두려 했다"라며 "우리에겐 정말 소중한 기회다"라고 솔루션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양식집 두 사장의 모습에는 열정이 가득했다. 이미 실패를 겪었기에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골목식당'의 전례를 돌아볼 때 열정이 있는 집은 실력이 부족해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번 여수편에서 양식집에 가장 큰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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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