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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영화에 처음 도전한다.
영화 ‘사랑이 이긴다’의 제작사는 11일 “최정원이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사랑을 이긴다’는 명문대 진학을 노리는 10대 여고생과 그녀의 부모가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정원은 극 중 딸을 철저히 단속하는 은아 역으로 출연한다. 매력적인 외모와 번듯한 학벌로 남부러울 것 없이 살다가 엘리트 의사 상현(장현성)과 결혼한 뒤 찾아온 불만족스러운 현실을 딸 수아를 통해 보상받으려 하는 인물이다.
최정원은 “그동안 꾸준하게 영화 시나리오를 받아왔다. 이 시나리오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공감하는 바가 커서 선택하게 됐다”며 “뮤지컬 배우로 30년 가까이 살아온 만큼 영화로도 내가 표현할 것들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극 중 부부로 만난 장현성과는 1994년 뮤지컬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20년만에 영화로 재회하게 됐다.
한편 ‘사랑이 이긴다’는 러시아 국립영화대학 출신으로 1998년 ‘벌이 날다’로 그리스 테살로니키영화제 은상, 이탈리아 토리노영화제 대상·비평가상·관객상을 받은 민병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오는 15일 촬영을 시작한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