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박인비가 29일(한국시간)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린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아이언 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 | 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감을 찾았다”던 ‘골프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에 위치한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31야드)에서 막을 올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첫 날 26개의 퍼트로 버디 9개를 쏟아냈다. 10번홀(파4)을 파로 출발한 박인비는 11번홀부터 15번홀(이상 파3)까지 5연속 버디 행진으로 기세를 올렸다. 전반에만 6타를 줄인 박인비는 후반에도 3타를 더 줄여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샷 감과 퍼트 모두 완벽한 하루였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58야드에 머물렀지만 13차례 드라이브 샷으로 11번 페어웨이를 지켜냈다. 그린 공략도 딱 한 번만 놓칠정도로 완벽했다. 그린 적중률이 높으니 버디를 낚을 기회도 많아 한 라운드의 절반을 버디로 장식했다. 박인비는 “퍼트가 정말 잘됐다. 무엇보다 보기 없이 경기를 했다는 게 기쁘다. 코스도 좋고 스코어도 좋아 만족한다. 겨우 첫 날을 보냈기 때문에 남은 이틀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라운드에서는 오후조로 출발하는데 “바람이 변수”라고 꼽은 박인비는 “그린이 부드럽기 때문에 백스핀이 잘 먹힌다. 오후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린이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더 많은 버디를 낚을 수 있을 것 같다. 컨디션이 좋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며 LPGA 통산 20승 정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13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을 따낸 기억이 있어 여러모로 좋은 기운이 흘렀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바꿔 6언더파 65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박인비와는 3타 차라 사정권이다.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로 전환한 박성현(26·솔레어)도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바꿔 5언더파 66타 공동 13위로 출발했다. 피너클CC는 전장이 긴 편이라 박성현 같은 장타자들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박인비의 말처럼 그린이 부드러워 고진영처럼 송곳 아이언을 가진 선수들도 어렵지 않게 공략할 수 있는 코스다.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8언더파 63타), 태국의 아리야 쭈타누깐(7언더파 64타) 등도 박인비의 통산 20승 달성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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