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IA 이창진, 무거운 분위기는...떨치고!
KIA 이창진.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몸이 반응하던데요.”

KIA 이창진(28)이 숨겨뒀던 내야수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창진은 지난 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와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프로데뷔 후 생애 처음으로 2루수 선발출장을 했다. KT에서 교체로 나간적은 있지만 시작부터 2루에 자리를 잡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는 정규이닝을 모두 책임지며 세 차례 타구를 처리했고 이 중 한 번은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3일 NC전을 앞두고 “이창진의 2루수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기용이었다. (경찰청 복무 중인)김호령이 돌아오면 (이)창진이를 내야로 돌려야 할 수도 있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기용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잘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마추어 때부터 내야수로 활약한 이창진은 올해 외야로 포지션을 변경해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시즌 78경기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65안타 타율 0.288로 1군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는 “2루수로 처음 선발로 나갔는데 타구가 별로 안와서 수월했다”면서도 “내야수 출신이라 타구가 오면 몸이 반응하더라. 지금 내 상황이 물 불 가릴 때가 아니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팀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나름대로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 내야든 외야든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어디든 나갈 수 있도록 더 훈련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짜 유틸리티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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