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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1세대 프로게임단 감독으로 한국 e스포츠의 한 축이었던 정수영, 주훈 전 프로게임단 감독이 e스포츠 아카데미(2sports academy)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프로게이머로 인재 발굴을 넘어 게임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자기 관리 능력을 키워주는 ‘건전한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한 e스포츠 게임 캠프’를 준비하고 있는 것.
e스포츠 대세 종목으로 성장한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를 비롯해 국산 e스포츠 대표 종목 ‘배틀그라운드’와 e스포츠의 전설 ‘스타크래프트’를 즐기고 있고 프로게이머 급 전문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은 물론 게임 과몰입으로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한 달여간 캠프를 진행한다.
정수영, 주훈 대표가 준비하고 있는 이번 캠프의 차별점은 e스포츠 아카데미가 프로게이머 양성을 위한 교육 훈련원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는 현실에서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고 즐기며 그 과정에서 게임 이용 장애에 대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정수영 대표는 이번 캠프의 취지에 대해 “모든 스포츠에 기초가 있듯이 e스포츠화까지 된 게임을 제대로 즐기고, 자기 관리를 위해서는 별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막연히 PC방에서 무작정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기본부터 배우게 되면 자기 제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된다. 단순히 스킬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올바른 게임 즐기기에 대해 공감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주훈 공동 대표도 “아카데미 첫 목적은 프로게이머 양성이다. 하지만 지난 몇 개월간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e스포츠 아카데미의 목적에는 게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요즘 게임 과몰입과 이용장애 등으로 고민하는 가정들이 많다. 게임이 왜 중독이 아닌가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학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해결책을 찾아주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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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영 대표는 “아카데미에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이 학생들이 소질을 가지고 있는가 아닌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가능성이 있다면 프로게이머의 길을 추천하지만 정작 그런 학생들은 많지 않다. 학생들에게 취미로 즐기기를 권한다. 그리고 그 학생이 아마추어 수준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갖출 수 있을 정도로 교육한다”며 “게임을 취미로 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쉬운 접근성과 전문성으로 아이들에게 취미로 즐기면서 특기가 되고 직업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인도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라며 “게임 중독이라고 해서 찾아오는 학생들도 자신의 한계를 알고 그것이 취미 수준이 되면 자연스럽게 중독 문제는 해결되는 것을 많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아카데미의 교육 목표도 설정했다. 건전한 게임문화를 전달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과 게임에 대한 자기 통제 능력을 배양이 주된 목적이다.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에서 스포츠 심리학을 공부한 주훈 대표는 “야구에서도 힘만 가지고 세게 던진다고 빠른 공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초기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면 공을 던져도 속도도 나오지 않고 팔만 아프다”며 “하지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면 속도도 빨라지고 팔과 팔꿈치도 아프지 않다. 이러한 역할을 e스포츠 아카데미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게임 캠프는 게임 때문에 갈등을 빚는 가정에서 올바른 방향과 상담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영 대표는 “캠프는 첫날 부모님들이 함께 와서 부모 특강을 들어줬으면 한다. 게임에 대해서 배우고 왜 학생들이 게임에 빠질 수밖에 없고 게임 과몰입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을 공유했으면 한다”며 “향후 학부모 반을 만들어서 부모와 학생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건전한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한 e스포츠 게임 캠프’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은 오는 13일까지 2sports academy 홈페이지(www.2sports.co.kr)에서 신청 가능하다. 하루 2시간30분씩 주 3회, 4주간 캠프가 진행된다.
주요 강사로는 정수영, 주훈 대표를 비롯해 박용욱 전 SK텔레콤 T1 코치, 선호산 전 스베누팀 선수, 지영훈 오버워치 전 프로게이머, 장민철 전 스타2 프로게임 등이 나선다.
jwkim@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