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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KT 승률이 5할 + 7승?’
최근 선전을 거듭한 KT가 5할에 근접한 승률로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KT는 17일 현재 46승49패1무 승률 0.484의 성적으로 6위에 올라 있다. 5할 승률에는 3승이 모자라는데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후반기에도 유지한다면 5할 승률 달성과 함께 창단 후 최고 승률 최다승을 노려볼만 하다.
그런데 이런 성적표를 받아든 KT 이강철 감독의 승률 계산법이 독특하다. 이 감독의 머리속에 KT는 벌써 5할 승률을 넘겨 +7승을 기록하고 있다. 어찌된 사연일까. 18일 잠실구장에서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자신만의 독특한 승률 계산법의 비밀을 공개했다.
이 감독은 “우리팀은 -10을 기본으로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승률만을 따지면 5할 승률에 +7이다”라며 “시즌 개막하자마자 5연패, 2승하고 또 5연패를 했다. 시범경기에서 1무5패로 1승도 못했는데 연패가 이어지니 나도 조급증이 생겼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10승을 전제로 깔고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며 마음을 다 잡았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말했는데 제대로 받아들였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그 때부터 운영이 편해졌다”고 독특한 승률 계산법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그래도 이 정도로 잘 할 줄은 몰랐다. 연승의 효과가 큰 것 같다. 1패하고 2승, 3패하고 4연승 등 선수들의 활약에 나도 놀라고 있다”며 “실책도 많이 안 나오지만 나와도 선수들이 이겨내고 있다”며 선수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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