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태양의 후예\'에서 호흡 맞추는 송혜교-송중기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스타들이 이혼 후폭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 어려운 결정을 내린 이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보단 묵묵한 응원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송중기 송혜교 부부의 이혼 조정 성립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가정법원 가사 12단독(장진영 부장판사)은 이날 비공개로 조정을 진행, 성립했다. 지난 2016년 KBS2 ‘태양의 후예’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 ‘송송커플’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송중기, 송혜교 부부는 이로써 1년 9개월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날 송혜교 측은 “양측 서로 위자료, 재산분할 없이 이혼하는 것으로 조정절차가 마무리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지난달 27일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진흙탕 싸움’ 없이 원만히 합의했지만, 이들을 향한 루머들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혼 소식 직후 송중기의 가족과 측근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송중기 아버지부터 송중기 탈모, 송중기 생가, 송중기 매니저 결혼식 등 수많은 루머들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고 자극적인 기사가 이어졌다.

송혜교의 근황도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였다. 이혼 후 중국에서 열린 첫 공식행사에는 모든 이목이 집중됐고, 이후 신혼집에서 나와 이사를 갔단 소식부터 송혜교의 SNS에서 사라진 결혼사진도 화제를 모았다. 또 23일 송혜교가 송중기와 이혼 조정 성립 전 홍콩 매체와 나눈 인터뷰도 또다시 회자되며 관심을 모았다. 해당 인터뷰에서 송혜교는 “올해는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호

아이돌그룹 유키스 출신 동호의 이혼 소식도 1년 만에 다시 회자되고 있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 측이 동호의 이혼 사실을 재조명한 방송을 재방송한 여파다. 동호는 지난 2015년 11월 연상의 아내와 결혼 2016년 아들을 얻었지만 3년 만에 파경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남긴 바 있다.

결국 동호는 지난해 9월 파경 소식이 알려진 뒤 10개월 만인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루머와 추측에 대한 자제를 부탁했다. 이유는 어린 아들 때문이었다.

그는 “성격 차이로 아내와 이혼을 결정하게 됐다. 합의 이혼의 모든 서류도 처리가 끝났다. 많은 상의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고 애기엄마와도 나쁜 관계로 헤어진 건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한 아이의 부모로서의 책임은 끝까지 다 할 것이다. 저는 이미 매스컴에 많이 노출돼 있는 사람이지만 제 아들이 앞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더 큰 상처가 되지 않게 여러분들께 간곡히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싶다“고 당부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커플이었던데다 둘의 이혼 사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 데뷔해 ‘막내’ 이미지가 강했던 동호는 결혼부터 출산, 이혼까지 끊임없는 구설에 휘말렸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연예인으로서 유명세와 루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일지 모르지만, 자극적인 보도와 사생활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이혼이란 선택을 감당하고 있는 스타들에겐 너무 가혹한 일이다. 도를 넘는 관심과 비난보단 이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묵묵한 응원을 보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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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