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태 작가 작품

[스포츠서울 이정수 기자] 내달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중구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윤희태 작가의 ‘Bible: The Space Zero Enter Lowercase OLO’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인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를 성경과 융합한 작품세계가 펼쳐진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순간에 IT와 함께 있다. 음악, 영상 등 모든 정보는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때문에 기계문명 속 인류는 IT에 익숙해져있고, IT는 신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 윤 작가의 생각이다.

윤희태 작가는 “일상의 아주 사소한 지식부터 개인적 일탈 혹은 범죄행위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검색창에 쓰고 묻고 답을 구하는 행위는 마치 인류가 종교에서 행해왔던 고해 또는 기도와 무척 닮아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우리의 깊은 내면에서 기계를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이 형성돼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방주’, ‘창조물’, ‘샌프란시스코 두명의 서기’, ‘성경쓰기’ 등 대표작품은 기계문명이 인류에 갖는 깊이를 보여준다. 작가는 무한한 우주공간을 의미하는 파란색을 이용해 기계문명의 초연결, 고신뢰, 초고속 세계를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작품을 통해 IT로 대표되는 기계문명과 성경의 단면을 끌어내 공간으로 이어가면서 새로운 문명의 시작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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