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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스무살 선수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30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김한수 삼성 감독은 2000년생 ‘특급 신인’ 원태인 얘기에 미소지었다. 원태인은 지난 28일 대구 한화전에서 6이닝 6피안타 3실점하면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5패 2홀드를 기록중인 원태인은 방어율에서도 2.98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성의 지역 연고팀 경북고 출신인 그는 특히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된 뒤 안정감있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직구에 컷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두루 던진다. 김 감독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줄 안다”며 “볼 3개에 몰렸을 때도 스트라이크를 과감하게 던진다. 안타를 맞는다고 해도 뭐 꼭 다 맞는 건 아니지 않느냐. 그만큼 대담하고 베짱이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볼넷이 적은 게 아주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지난 주말 한화전 위닝시리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새 외국인 선수 맥 윌리엄슨에 대해서도 “피곤했을텐데 들어오자마자 잘 해줬다”며 “상대 (선발) 투수나 바뀐 투수 등에 대한 조언에도 잘 적응한다. 수비 때 타구 판단도 좋다”고 치켜세웠다. 더그아웃에서 만난 윌리엄슨은 “우선 지난 3연전을 이긴 것에 만족한다. 일요일엔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으나 동료들이 잘 해줬다. 앞으로도 팀을 위해서 큰 활약을 할 때도 있지만 내가 못할 때 선수들이 잘 해주면서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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