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오승환이 지난 2013년 10월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전에서 9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등판해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올린 뒤 포수 진갑용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대구=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감독 아닌 야구 선배로 오승환이 (삼성과)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한 오승환의 복귀와 관련해 진솔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31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야구 선배로 일본과 미국에서 5년의 세월을 보냈는데 정말 고생했다. (친정팀 삼성 복귀와 관련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기왕이면 마지막을 삼성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외부에 알려진 삼성과) 협상이나 계약 등 세부적인 내용은 프런트와 얘기해야 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콜로라도에서 방출된 후 자유의 몸이 된 오승환은 지난 29일 귀국해 한국에 머물고 있다. 삼성과 오승환 측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삼성 측은 “길게 끌 협상이 절대 아니다. 좋은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승환의 삼성 복귀 협상이 좋은 쪽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스포츠인텔리전스 김동욱 대표 역시 “협상을 해봐야 알지만 오승환과 삼성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고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끝내기를 바라고 있다. 삼성 역시 오승환을 활용하려면 이르게 KBO리그에 등록, 징계를 소화하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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