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래퍼 매트릭스(MATTRIX)가 래퍼 스윙스에게 사과했다.
매트릭스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매트릭스는 "과격한 협박성 메시지와 욕설을 하며 스윙스 씨를 태그해 올린 내용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심각성을 인지한 후 모두 다 내린 상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윙스 씨와 스윙스 씨 지인분들, 가족분들이 받는 상처를 모두 인지하고 사과드린다. 스윙스 씨 팬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제 잘못과는 별개로 한국에서 영향력 있고 힙합씬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꼰대가 되어가는 모습이 실망스러웠다"며 "그래서 이번에 총알받이가 되어 항상 뒤늦게 따라가는 한국씬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저한테 무슨 말을 해도 제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 저희의 행보를 관심 가셔주시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끝맺었다.
앞서 매트릭스는 지난 3일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내가 지금 이렇게 살지만 난 뒤가 없다. 너 찌르고 난 깜빵가서 썩으면 된다"며 "지금 가위밖에 없지만 네 배를 쑤셔줄게"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한편, 매트릭스는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8'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 2일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8'에 참가, 2차 예선인 60초 비트 랩 심사에서 프로듀서들을 대놓고 저격한 바 있다.
1차 예선 당시 심사를 본 스윙스는 "되게 꼴통 같고 내가 좋아하는 동생 스타일이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스윙스는 "저는 날 것을 좋아한다. 매트릭스가 기계 세상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줄 거다"라고 평했다.
2차 예선에서 매트릭스는 프로듀서들에게 "제가 (쇼미더머니에) 왜 나온 줄 아느냐.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저보다 못하는 것 같은데 다들 여기 앉아서 이렇게 편하게 돈 벌고 있다"고 도발했다.
◇이하 매트릭스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매트릭스입니다. 이번에 과격한 협박성 메시지와 욕설을 하며 스윙스 씨를 태그하여 올린 내용에 대해서 제가 잘못을 인정하고 심각성을 인지한 후 모두 다 내린 상태입니다.
그리고 스윙스 씨와 스윙스 씨 지인분들, 가족분들이 받는 상처를 모두 인지하고 사과드립니다. 스윙스 씨 팬분들께도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스윙스 씨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저는 제 잘못과는 별개로 한국에서 영향력 있고 힙합씬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선후배 거리면서 자기가 제일 싫어했던 꼰대가 되어가는 모습이 제로선 상당히 실망했고 이번 방송을 통해서 더욱더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가 총알받이가 되어 다른 분들께 기믹이라고 폄하되고만 있는 트래퍼들이랑 많은 래퍼들과 지금까지 계속 머물러있는 한국씬을, 한쪽으로만 치우쳐있는 리스너들과 신예 래퍼들에게는 방송 외엔 기회가 없어지고 항상 뒤늦게 따라가는 한국씬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스윙스 씨에 대한 생각을 얘기한 거에 대해서 싸움을 부추기는 등, 계속 키보드로 두드리시는 분들에게 본인은 얼마나 본인의 분야에서 노력하고 열심히 하나에 열중하면서 살아왔는가에 되묻고 싶습니다. 저도 제 잘못은 백번 인정하고 책임을 질 생각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저한테 무슨 말을 해도 제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걸 보는 여러분께 저희가 하는 음악과 문화, 저희의 생각들을 이해해주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희의 행보들을 관심 가셔주시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eace
사진 | 린치핀뮤직 제공, Mnet 방송화면, 매트릭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