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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번에도 기성용(30·뉴캐슬)은 선택을 받지 못했다.
기성용은 1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채 경기를 마쳤다. 최근 3경기 연속 결장이다. 지난달 29일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에서도 18명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뉴캐슬은 이 날 경기에서 왓포드와 1-1로 비겼다.
뉴캐슬은 토트넘과의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그 첫 승을 거둘때 활용했던 5-4-1 전술을 계속해서 쓰고 있다. 이 날도 아이작 헤이든과 션 롱스태프를 중원에 배치하면서 3일전 레스터시티전과 다르지 않은 중원 조합을 내놨다.
기성용의 입장에서는 시즌 초반 주전경쟁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국가대표 소집과 부상 없이 모처럼 프리시즌을 온전히 팀과 함께 보냈다. 게다가 태극마크를 반납했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을 통한 체력적인 부담도 덜어낸 시즌이라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프리시즌부터 새 사령탑인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기성용을 백업 자원으로 분류하는 듯한 활용법을 보이면서 출전 기회를 제한적으로 주고 있다.
기성용은 올시즌 5차례 공식전 가운데 4경기에서 결장했다. 지난 리그 2라운드 노리치시티전에서 선발로 출격해 75분을 소화한 것이 유일한 출전 경기다. 리그 1~3라운드의 경우 18명 출전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브루스 감독은 왓포드전에서도 후반 막판에 3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지만 중앙 미드필더진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리그 개막 이후 4경기에서 단 1승(1무2패)을 거두고 있지만 자신의 용병술로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뉴캐슬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야 기성용의 팀 내 입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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