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1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폐암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을 위해 동료들이 발 벗고 나섰다.

최근 개그맨 김철민은 SNS를 통해 폐암 투병 중인 사실을 알렸다.김철민은 허리 통증으로 찾아간 병원에서 암세포가 허리, 간으로 전이된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가수 겸 개그맨으로 활동해 온 그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그는 5년 전 간암으로 사망한 故너훈아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부모와 형제까지 암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담담하게 자신의 소식을 전한 김철민이지만 이후 “힘없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 아침에 눈을 뜨며 문득 너무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의 기도로 기적의 생명을 얻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송해, 임현식 등 연예계 대선배들이 김철민에게 격려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응원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 8월 24일 동료들이 모여 ‘힘내라 김철민!’ 후원 자선콘서트까지 개최한 것. 공연에는 김혜영, 황기순이 특별 MC로 참여했고 설운도, 진시몬, 박구윤, 이동준이 초대가수로 동참해 출연료 전액을 김철민 후원금으로 기부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도전 꿈의무대’ 출신 가수들인 진달래, 신성, 한여름 등도 공연에 함께했다. 김철민 역시 이들에게 감동해 암투병 중임에도 콘서트에 참석해 감동을 더했다.

김철민2

이후로도 김철민을 향한 동료들의 따뜻한 마음은 계속됐다. 박명수는 지난 8월 31일 방송한 KBS 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김철민을 언급하며 “대학로에서 30년 동안 열심히 활동했는데 지금은 폐암으로 투병 중이다. 김철민이 라디오를 듣고 있다는 문자를 보냈다. 기운 내고 힘냈으면 좋겠다. 항상 용기와 희망 잃지 않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또한 유재석도 조세호, 남창희와 함께 병문안을 가 화제가 됐다. 김철민은 동료들의 마음에 “눈물나게 감동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유재석과는 별다른 친분도 없었음에도 그가 직접 김철민이 있는 양평의 산 속까지 찾아온 것. 모친상 당시에도 빈소를 찾아왔다던 유재석은 이번에도 연락이 끊긴 상황 속에서도 병문안을 왔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김철민에게 큰 금액의 위로금까지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 역시 이번 소식에 박수를 보내며 김철민의 쾌유를 향한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스타부부들의 연이은 파경, 성접대 및 도박혐의를 받고 있는 YG사제지간 양현석-승리의 동반 몰락 등 연예계가 각종 사건 사고들로 몸살을 앓고 있었었던 터라, 김철민을 향한 훈훈한 동료애는 긍정에너지를 내기에 충분했다. 김철민을 향한 희망의 훈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선우기자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김철민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