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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아내가 준비해준 미숫가루가 최고죠.”
두산 3루수 허경민(29)이 아내가 준비해준 미숫가루를 먹고 올시즌 처음 치러지는 더블헤더에서 공격물꼬를 트는 안타를 치고 득점에도 성공했다.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더블헤더 제 1경기가 열리기 직전 만난 허경민은 봉지 하나를 뜯어 비타민제와 함께 물통에 섞고 있었다. 무엇인가 묻자 허경민은 “아내가 준비해준 미숫가루예요”라며 “더블헤더는 힘들어서 잘 먹어야 하는데 억지로 먹으려 해도 많이 안들어가요. 미숫가루는 속도 편하고 든든하게 해줘 정말 좋아요. 간식으로 최고예요”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허경민은 “더블헤더 두 경기를 다 뛰는 건 힘들긴할텐데 긴장하면 잘 몰라요. 경기 끝나면 피곤이 몰려오겠지만...”이라며 “2015년 롯데와의 두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갔는데 오래되서 힘들었는지 여부도 기억이 안 나요”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미숫가루 덕분이었을까.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허경민은 1-1 동점이던 3회초 1사서 좌중간 안타로 3득점의 물꼬를 텄다. 그의 안타를 시작으로 사사구 두개가 이어지며 2사 만루를 만든 뒤 오재일과 박세혁의 적시타가 터지며 4-1로 다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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