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된 위약-시험약물 혼용 사건, 지난 7월 ‘오늘의 루머’에서 다뤄져김선영 대표 “사전유출 가능성 제로” 의혹 전면 부인
헬릭스미스 VM202 루머
헬릭스미스 당뇨병성 신경병증 신약후보물질 ‘VM202’ 3상 임상시험 관련 루머 내용. 출처|헬릭스미스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이정수 기자] 헬릭스미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신약후보물질 ‘VM202’ 3상 실패와 관련해 앞서 돌았던 소문에 대한 재평가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헬릭스미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7월 24일 다뤄졌던 ‘오늘의 루머’에서는 “(VM202)임상 3상에서 사용된 약물의 라벨이 잘못돼 3상 데이터를 전혀 사용할 수 없다고 하더라”라는 내용이 다뤄졌다.

당시 헬릭스미스는 이같은 소문에 대해 “한마디로 임상 3상 자체가 엉망이 됐다는 느낌을 주려 했던 것 같다”며 “특정 목적을 갖고 고의로 지어낸 악질적 루머이기에, 투자자 보호와 계도 차원에서 오늘의 루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5년 동안 당사는 영국과 미국의 위탁생산업자에게 의뢰해 원료물질과 완제품을 만들어왔다. 이런 사건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라벨이 바뀌었다면 이는 매우 중대한 실수다. 사안의 심각성 상 이 회사(완제품 생산업체)는 FDA로부터 중한 벌을 받게 되고, 우리로부터는 소송을 당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같은 소문은 지난 23일 헬릭스미스가 공시한 내용과 일치한다. 공시에 따르면, VM202 3상 임상시험에서 일부 환자가 위약(가짜약)과 VM202이 혼용됐다. 이로 인해 일부 환자에서 치료효과가 왜곡돼 명확한 결론 도출이 불가능하게 됐다. 소문이 사실이었던 셈이다.

이는 사전 유출 가능성에 대한 의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사전 유출 가능성에 대해 원천 차단돼있다고 봤다.

김 대표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 나와 “CRO(임상시험수탁기관) 혈액 분석이 지난주에 나왔고, 자료 분석도 이후에 이뤄졌다”며 “사전 유출 가능성은 제로”라고 강조했다.

헬릭스미스는 오늘의 루머 작성 당시 언급했던 대로 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임상시험 과정 중 혼용이 일어난 시점을 찾아내기 위한 조사단을 꾸린 상태다. 다만 헬릭스미스는 혼용 시점이 생산시설 단계 이후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대표는 “혼용이라는 어이없는 사건이 일어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생산시설에서 섞일 가능성은 없고, 그 외 모든 단계에서 혼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eej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