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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프리미엄급 3D돌기볼 지압 안마의자 이미지컷. 제공|SK매직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안마의자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바디프랜드를 필두로 웅진코웨이·청호나이스·SK매직, 교원 등 중견 가전업체들이 속속 안마의자 시장에 진출해 신제품 라인업을 늘리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다. 렌탈 중심의 안마의자 시장이 경기침체에도 큰 타격없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시장규모는 2011년 800억원에서 지난해 7500억원, 올해는 9000억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9년만에 10배 이상 커진 셈이다. 특히 최근 불경기 속에서도 5년 만에 약 4.5배 시장이 성장했다.

안마의자는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높아 렌탈을 선호하는 수요가 많다. 또한 최근 웰빙시대, 100세 수명시대 등을 반영해 건강과 휴식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사용자들이 점차 더 늘고 있는 추세다. 안마의자의 유통방식은 B2C(기업과 소비자)중심이 많지만 최근에는 B2B(기업간 거래) 비중도 늘고 있다. 또한 안마의자는 전문 업체로부터 OEM(주문자 상표 부착)방식으로 납품받아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출이 용이해 해당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점점 늘고 있는 양상이다.

안마의자 시장에서 초기 제대로 안착한 회사는 바디프랜드로, 현재 시장점유율 6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07년 설립돼 2010년 업계 최초로 렌털 판매 방식을 도입해 안마의자 대중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격부담이 크지만 일시불이 아닌 렌탈 방식으로 도입할 때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이라서 이러한 렌털 방식이 판매증대에 크게 이바지하게 됐고,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서 바디프랜드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추성훈, 추사랑 부녀 등 유명 연예인 등을 섭외한 광고, 방송 PPL, 멀티플렉스 광고 등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데 집중하는 한편, 헬스케어 업계에서 최초로 메디컬 R&D센터를 조직, 운영하는 등 차별화를 추구해 도약을 시도했다. 지난해에는 안마의자에 두뇌 마사지·성장 촉진 마사지 기능을 도입해 주목받기도 했다.

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팰리스Ⅱ’.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로 바디프랜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나날이 상승세를 보였다. 바디프랜드 매출은 2010년 188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약 5500억원으로 30배 이상 뛰었고, 영업이익도 2013년 181억원에서 2017년(IFRS 회계 기준 첫 적용) 834억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바디프랜드는 이와 관련해 “다른 안마의자 업체들과 달리 우리는 공격적인 연구개발(R&D) 조직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정수기업체들의 안마의자 신제품 출시가 눈에 띈다. 안마의자가 주력인 바디프랜드가 평균 40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화 전략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이들 업체들은 저가부터 중가까지 다양한 가격대와 편의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앞세워 접근성과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가장 먼저 웅진코웨이는 지난 4월 한방온열기능을 적용한 프리미엄급 안마의자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해 6월 출시한 ‘척추온열 안마의자2’의 후속제품으로 한방의학의 경락 이론에 따라 주요 경혈 위치를 자극하는 컨셉을 도입했다. 앞서 2월에도 ‘한방온혈 안마의자’를 선보였는데 출시 두달여 만에 매출 5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이바지한 효자상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SK매직과 청호나이스도 각각 신제품을 선보였다. SK매직은 3D돌기볼 지압이 되는 프리미엄급 안마의자를, 청호나이스는 다리조절 기능, 자동체형 측정 등 편의성을 높인 중저가형 제품을 선보였다.

안마의자를 판매하는 경쟁사 일부에서는 바디프랜드의 람보르기니, 팬텀, 파라오 등 초고가 안마의자를 제외하고는 제조방식, 성능차이가 크게 없는데 지나치게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마의자도 결국은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는 OEM방식이며, 성능, 스펙이 비슷한데도 바디프랜드는 다른 안마의자 업체들의 제품 대비 30% 이상 비싸게 책정됐다. 이렇듯 원가대비 판매가가 높아 이익률이 큰 것이다. 초고가 프리미엄 안마의자의 경우 일종의 고급화 전략일 뿐 판매량이 많지 않아 매출에 반영되는 비중이 높지 않다. 의료기기, ICT산업 제외하고는 생활가전은 기술수준이 평준화되면서 가전기기들은 특별한 성능차이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 기호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예전에는 안마의자가 구색 갖추는 데 급급했다면 최근에는 실제 판매량에 이바지하는 효과가 커지면서 안마의자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경쟁제품이 많아질수록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가격 인하 효과도 있어 긍정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elod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