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인생의 벼랑 끝에 선 여자 조여정이 100억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앞으로 그녀의 인생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4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극 ‘99억의 여자’에서는 100억의 돈다발을 발견한 정서연(조여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서연(조여정 분)은 남편 홍인표(정웅인 분)에게 무시당하고 구박을 받았고, 청소 알바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갔다. 홍인표는 사업을 위해 이재훈(이지훈 분)과 친해지려 했고, 아내 정서연에게 동창인 이재훈의 아내 윤희주(오나라 분)에게 잘 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서연은 이재훈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 친구 남편과 내연관계라는 거에 죄책감을 느꼈지만 이재훈은 재단 이사장인 윤희주와 쇼윈도 부부였기 때문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자격지심으로 똘똘뭉친 홍인표는 이재훈에게 무시 당한 화풀이를 아내인 정서연에게 했다. 홍인표는 폭력까지 서슴지 않았고 아무 잘못 없는 정서연은 가정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전직 형사 출신인 강태우(김강우 분)은 PC방에서 매일 게임만 하며 지냈다. 강태우는 형사 시절 범죄자로 만나 알게된 건달친구인 오대용(서현철 분)의 건물에 얹혀 살며 지냈지만 친동생 강태현(현우 분)만큼은 끔찍히 아꼈다. 뇌물을 먹었다는 누명을 쓰고 쫓겨난 강태우가 안쓰러운 강태현은 형에게 “이사도 하고 일자리 좀 알아봐라”라고 말했다.

홍인표는 이재훈에게 납품건을 부탁하기 위해 부부동반 별장모임을 주선했다. 둘만 있게된 자리에서 윤희주는 정서연에게 “대학 후배, 술집 마담까지 가리지 않고 여자를 만난다” 원래 그렇게 생겨 먹은 남자다“라며 ”지금 놀아나는 그 여자 내가 그 여자 걱정을 하고 있다. 어차피 그자는 버림받게 되어있다. 그거 여자한테는 최악이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정서연은 언젠가 이재훈에게도 버림받을거란 생각을 하게 됐다.

술에 취한 윤희주는 정서연에게 ”돈, 남편, 아이 다 너에겐 없는거지 않냐. 속마음 꽁꽁 숨기고 있는거 소름끼친다“고 말했다. 이에 정서연은 ”넌 아무것도 몰라. 내가 얼마나 악착같이 버티고 사는지 하루하루 쥐어짜는 인생이 얼마나 숨막히는지“라며 ”남탓 안 해. 그러니까 너도 꼴같지 않은 허세 부리지마“라고 경고했다.

그날 밤 정서연은 호수에 빠져 죽으려고 했다. 그때 근처에서 의문의 사고소리가 났고 두 사람은 전복한 차량을 발견했다. 그곳에 탄 사람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고, 그곳에는 5만원짜리 현금이 든 박스 수십개가 있었다. 이재훈은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정서연은 ”이 돈 우리가 가지자“고 했다. ”아무도 못봤으니 우리가 챙기자. 어차피 지저분한 돈이다“라고 돈다발을 챙겼다. 이재훈은 ”인생 망치고 싶냐“고 물었지만 정서연은 ”더이상 망가질 것도 없다. 근데 이 돈이면 다 바꿀 수 있다. 이걸로 내 인생 새로 작할 수 있다. 이건 기회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무언가에 홀린듯 말했다. 결국 이재훈도 돈을 훔치는데 일조했다.

사고가 난 차량에 타고 있던건 강태현이었다. 그는 죽지 않고 피를 흘리고 있었고, 이재훈이 돈을 옮기는 사이 그를 발견한 정서연은 경찰에 신고하려 하다 돈다발에 잠시 망설였다. 그사이 강태현은 숨을 거뒀다. 다음날 동생의 죽음을 알지 못한 강태우는 의문의 납치를 당했다. 대영 테크 대표인 김도학(양현민 분) 처남 서민규(김도현 분)는 강태우에게 ”100억 어디 있냐“고 따져물었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가난과 가정 폭력에 시달리며 삶을 버텨가던 여자에게 찾아온 ‘현금 99억’과 이를 둘러싼 탐욕스러운 복마전이 주요 플롯이다.

‘99억의 여자’는 첫회부터 긴박한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남편의 가정폭력과 사업의 실패, 아이를 잃은 아픔까지 견디며 살아온 정서연은 생을 끝내려 한 순간 기적처럼 100억을 손에 쥐게 됐다.

과연 앞으로 정서연과 이재훈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또 강태현이 그 큰 돈을 옮긴 이유는 무엇일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99억의 여자’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